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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전망 달고도 개선 전무…대동, 신용등급 1년 반 만에 ‘BBB’ 추락

나신평, 대동 무보증사채 'BBB'·단기등급 'A3' 하향
북미 트랙터 판매 위축·미-이란 전쟁 여파로 수익 저하
자회사 풋옵션·신사업 투자 등 재무부담 지속…부채비율 264%

등록 2026-06-04 오후 6:06:36

수정 2026-06-04 오후 6: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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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4일 대동(00049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로 각각 하향 평가하고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는 나신평이 지난 2024년 12월 16일 대동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ve)’로 하향한 지 약 1년 6개월만이다.

대동 대구 사옥 전경.(사진=대동)
나신평은 대동의 주요 등급 하향 요인으로 △북미 시장 트랙터 수요 감소 및 고정비 부담 증가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 △운전자금 및 투자 부담 확대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 △자회사 풋옵션 계약 등 지속되는 재무부담 등을 꼽았다.

대동은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의 트랙터 수요 감소와 글로벌 고금리 여파로 소매판매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지난해 종속법인의 영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담과 신사업 관련 인력 확충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발목을 잡으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1%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역시 대외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촉비용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1.6%까지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실적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나신평도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지속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랙터 수요가 통상적으로 소매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금리 인상 시 북미 시장의 중단기적인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저하된 영업수익성에 더해 재무 건전성 악화도 뼈아프다. 운전자금과 투자 부담이 겹치면서 올해 3월 말 기준 대동의 연결 부채비율은 263.9%, 순차입금의존도는 42.6%로 과거 대비 크게 악화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지표 역시 13배로 치솟았다.

대동은 지난해 토지재평가(약 580억원)와 최대주주로부터의 대동기어 주식 현물출자(약 213억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으나 부채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도매금융을 통해 북미법인 매출채권을 2023년 말 2909억원에서 올해 3월 말 928억원 규모로 크게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재고자산 증가 탓에 운전자금 부담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신사업 확대에 따른 자금 소요와 자회사 관련 우발채무도 재무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관련 신사업 추진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종속기업인 대동모빌리티와 대동애그테크가 발행한 전환우선주 관련 풋옵션 및 콜옵션 행사 계획까지 맞물려 있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총 800억원 규모의 대동기어 유상증자를 단행하더라도 중단기적인 재무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형진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영업수익성 저하에 따른 현금창출능력 감소로 확대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경쟁구도 변화와 회사의 영업수익성 추이, 해외 판매 실적 변화 및 운전자금 부담의 확대 여부, 종속기업 출자 및 투자자금 소요 증가에 따른 차입 부담 수준 등을 향후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ee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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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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