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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일진그룹, 미래 먹거리 수소사업 빨간불…가동률 30%대로 추락

일진하이솔루스, 1분기 공장 가동률 31.3%
2년 새 생산량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수소차 판매 부진 따른 재고부담 확대가 원인
가동률 하락으로 원가부담 확대…전략 수정 불가피

등록 2025-05-27 오후 4:34:23

수정 2025-05-27 오후 4: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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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5월 27일 16시 3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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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허정석 일진홀딩스(015860)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수소 사업이 오히려 그룹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충전용 수소탱크 업체 일진하이솔루스(271940)가 업황 악화로 재고 부담이 크게 늘면서 공장 가동률이 30%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분간 수소시장 분위기가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진하이솔루스가 공장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연료탱크와 수소튜브트레일러. (사진=일진하이솔루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진하이솔루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공장 가동률은 31.3%로 전년 52.4% 대비 21.1%포인트(p) 하락했다. 1분기 기준 3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일진하이솔루스가 지난 2023년 가동률을 한 80%대까지 끌어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2년 새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일진하이솔루스가 공장 가동률을 줄인 것은 그만큼 재고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소차 시장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면서 주 고객인 현대차가 주문을 크게 줄였고, 일진하이솔루스는 주문 감소에 따른 악성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이다. 일진하이솔루스의 현대차 의존도는 1분기 말 기준 89.9%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판매량은 21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진하이솔루스의 재고자산 규모도 지난해 말 11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72억원으로 52.2% 급증했다.

문제는 가동률 하락이 일진하이솔루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매출원가는 늘어나는 생산비에 비래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생산성이 떨어질 경우 규모의 경제 달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성은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했을 때 최대가 되는데 가동률이 낮을 경우 단위당 생산비용이 증가해 원가부담 확대로 이어진다.

실제 일진하이솔루스의 올해 1분기 원가율은 91.7%로 전년 동기 75.8% 대비 15.9%p 상승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사실상 100원의 매출을 내기 위해 92원을 투입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일진하이솔루스의 영업손실 규모는 19억원에서 30억원으로 57.9% 확대됐다. 이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일진하이솔루스 입장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시장에서는 일진하이솔루스가 단기간 내에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원가 부담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기차마저 수요 부진으로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 역시 낮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진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허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수소연료 사업이었던 만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 부회장은 일진하이솔루스의 전신인 일진복합소재 설립과, 그 모태가 된 한국복합재료연구소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건엄 기자

lee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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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

lee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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