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주석에는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정보들이 많습니다. 한눈에 보이는 주요 재무지표나 경영성과 외에도 곳곳에 흥미로운 정보들이 숨어 있죠.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공시 속 이야기들을 모아, 간단하지만 맛깔나게 섞어봤습니다. <편집자주>
 | CJ제일제당 헝가리 신공장 조감도.(사진=CJ제일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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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건설부문, 제일제당 따라 헝가리 법인 설립CJ대한통운(000120) 건설부문이 헝가리 법인(CJ E&C HUNGARY KFT.)을 설립했습니다. CJ제일제당이 추진 중인 ‘유럽 K-푸드 신(新)공장’ 건립을 위해 현지에 법인을 세운건데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CJ제일제당으로부터 해당 사업을 수주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CJ제일제당의 ‘유럽 K-푸드 신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Dunavarsany)’에 부지를 확정 짓고 설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 공장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에 해당하는 11만5000㎡ 규모의 부지에 건립될 예정입니다.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케이카, 중간배당…한앤코 104억 수령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케이카(381970)로부터 중간 배당 명목으로 104억원을 수령했습니다. 이로써 한앤코가 케이카로부터 지난 2020년부터 챙긴 배당 수익은 총 2190억원에 달하는데요. 이는 한앤코가 케이카 인수를 위해 투입한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한앤코는 케이카를 지난 2023년 매물로 내놨지만 현재로선 시장을 관망하며 몸값 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케이카의 예상 매각가 밴드로 8000억~1조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니드, 148억 투자부동산 매각예정자산 분류가성칼륨과 탄산칼륨을 생산하는 기초화학 소재기업 유니드(014830)가 148억원 규모의 투자부동산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습니다.
유니드의 이번 조치는 유휴 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됩니다.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더 큰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 유니드는 중국 사업에서 일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창석유공업, 사모펀드 스텔라플로리다 65억 투자미창석유(003650)공업이 스텔라인베스트먼트(Stella Investment)가 조성한 사모펀드 스테라플로리다에 65억원을 출자했습니다. 스텔라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 3월에 설립된 한국계 사모투자회사입니다.
앞서 미창석유공업은 스텔라인베스트먼트가 253억원 규모의 ‘스텔라EV배터리사모펀드1호’에도 일부 출자한 바 있습니다. 미창석유공업은 주식과 사모펀드 등 다양한 투자활동을 펼치는 중견기업으로 유명합니다.
SG세계물산, 퇴사자 스톡옵션 부여 취소SG세계물산(004060)이 지난 202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내역 중 퇴사자에 대한 부분을 취소했습니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로 총 230만주가 발행된 바 있습니다.
취소된 물량은 230만주 중 2명분(30만 주)입니다. 퇴사자 2명의 자격 상실에 따른 후속조치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SG세계물산은 기존 12명이었던 스톡옵션 부여 대상자를 10명으로 정정했고, 총 부여주식 수는 230만 주에서 200만 주로 조정됐습니다.
스톡옵션의 공정가치는 265원으로 산정됐습니다. 주가 변동성 45.56%, 무위험이자율 3.22~3.35%, 시가배당률 0% 등의 가정을 토대로 평가된 값입니다.
이번 부여 취소는 SG세계물산이 스톡옵션의 본래 취지인 ‘장기 근속과 경영 기여에 대한 보상’ 원칙을 적용한 사례로 성과에 기반한 보상체계 정비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신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