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주석에는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정보들이 많습니다. 한눈에 보이는 주요 재무지표나 경영성과 외에도 곳곳에 흥미로운 정보들이 숨어 있죠.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공시 속 이야기들을 모아, 간단하지만 맛깔나게 섞어봤습니다. <편집자주>
 | 대동 대구 본사 사옥 전경.(사진=대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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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中법인 자산 매각 완료…청산 작업 속도대동(000490)이 중국 법인인 대동농기(안휘)유한공사에 대한 청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부동산을 비롯한 주요 자산을 현지 업체에 매각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해 실질적인 정리에 돌입했는데요.
대동은 중국 법인의 자산과 부채를 K-IFRS 제1105호에 따라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지만 그룹 내에서 주요 사업 영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중단영업으로는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대동은 매출 7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지만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실제 대동은 무려 12년 전인 2013년부터 대동농기(안휘)유한공사에 대해 손상차손을 인식해왔습니다. 2020년부터는 2020년부터 보고서상 주요 매출처에서 중국을 제외시켰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청산으로 대동의 중국시장 완전 철수가 가시화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동의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향후 추가적인 해외 법인 구조조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SK이터닉스, DIG에어가스 상대 손배소 일부 승소SK이터닉스(475150)가 DIG에어가스와 진행 중인 손해배상 소송 2심에서 일부 승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1심 패소로 선지급했던 배상금 48억원 중 38억원을 환수했는데요.
해당 소송은 SK이터닉스의 우발부채에 해당하는 법적 위험 요인으로 소송 금액은 총 60억원입니다. SK이터닉스 측은 이번 판결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향후 상고 여부 및 소송 종결 여부를 지켜본다는 방침입니다.
KH필룩스, 지분 잔금지급 한 달 연기…상폐 리스크 속 무리수?케이에이치필룩스가 관계기업 장원테크(174880)로부터 인수 예정인 케이에이치건설 지분증권의 잔금 지급일을 오는 20일로 연기했습니다. 당초 지급일인 지난달 15일보다 한 달 이상 미뤄진 셈입니다.
KH그룹은 다수의 계열사들이 외부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지 못해 코스닥,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대표적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계열사로는 장원테크와 케이에이치건설, IHQ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외부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지 못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상장폐지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계열사에 대해 추가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판단의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상홀딩스,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 유상증자 참여대상홀딩스(084690)는 천연 바이오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자회사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2억9100만원 규모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추가 지분 인수 계약에 따른 조치인데요. 이에 따라 대상홀딩스의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 지분율은 51%로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는 지난해 9월 대상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지배력 확대와 동시에 기능성 원료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대상홀딩스가 보유한 암배양 미세조류 기술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의 광배양 미세조류 기술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림포장, 시화공장 골게이터 3호기 신규 교체태림포장(011280)이 시화공장에 설치된 골판지 생산설비 ‘골게이터 3호기’를 신규 설비로 전면 교체했습니다. 골게이터는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핵심 장비로 이번 교체를 통해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화공장은 태림포장의 수도권 핵심 생산기지로 최신 설비 도입을 통해 품질 경쟁력 제고와 함께 원가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