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웅진(016880)이 교육을 비롯한 기존 사업과 상조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우해 터키 렌탈 사업 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터키 렌탈 법인인 웅진에버스카이를 청산하고 프리드라이프를 중점에 둔 체질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프리드라이프가 업계 1위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웅진의 사세 확장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웅진 관련 이미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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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웅진은 터키 렌탈법인인 웅진에버스카이의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법인 청산을 위한 서류 절차 등 전반적인 작업은 마친 상태로 이르면 연내 청산이 완료될 예정이다.
웅진에버스카이는 웅진그룹이 지난 2015년 터키 렌탈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사업 초기에는 터키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오너 2세인 윤형덕 대표를 웅진에버스카이 수장 자리에 앉히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
웅진이 웅진에버스카이 정리를 결정한 것은 불확실성과 렌탈사업의 낮은 잠재력 때문이다. 코웨이가 웅진그룹에서 떨어져 나간 이후 렌탈사업을 지속할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데다 터키 시장 상황이 악화한 영향이다.
실제 웅진에버스카이는 터키 경제 사정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매년 손실만 쌓는 아픈손가락으로 전락했다. 실제 웅딘에버스카이가 설립됐던 2015년 초 달러당 2.4리라였던 터키 리라화 환율은 올해 35.9리라까지 치솟았다. 현재 웅진에버스카이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웅진은 웅진에버스카이에 대한 정리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재매각한 코웨이에 터키법인을 넘기는 방안까지 고려한 바 있다.
웅진은 향후 올해 인수한 프리드라이프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와 웅진의 교육사업 시너지를 통해 생애 주기형 모델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상조 고객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 교육 상품 제공이나, 프리드라이프의 고객 대상 금융·복지 서비스 확장을 통해 종합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미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이전에도 자회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프리드라이프와 교육전환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협력을 지속해 왔다.
웅진 관계자는 “해외 렌탈사업의 정리와 프리드라이프 중심의 상조사업 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제고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프리드라이프를 중심축으로 삼아 실질적인 수익 창출과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