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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에 외국산 로봇 규제 1년 유예…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

FCC, 반도체 공장 내 자율운반 로봇 사용 예외 허용
인텔 "미국산 대체품 부족…교체에 수년 소요"
中 로봇 수입 제한 속 자국 제조업 보호 딜레마

등록 2026-10-23 오후 3:53:18

수정 2026-10-23 오후 3:53:18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 정부가 인텔의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외국산 로봇에 대한 규제를 1년간 유예했다. 중국산 첨단 로봇의 미국 시장 진입을 차단하고 있지만, 자국 반도체 생산시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A man walks across the logo of Intel at the ongoing India Mobile Congress 2025 at Yashobhoomi, a convention and expo center in New Delhi, India, October 8, 2025. REUTERS/Anushree Fadnavis
A man walks across the logo of Intel at the ongoing India Mobile Congress 2025 at Yashobhoomi, a convention and expo center in New Delhi, India, October 8, 2025. REUTERS/Anushree Fadnavis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인텔이 요청한 외국산 로봇 규제 면제를 승인했다. FCC는 “인텔 고객에게 제공되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인텔은 미국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무인운반차량(AGV)에 대해 향후 1년간 소프트웨어와 펌웨어, 하드웨어를 변경할 수 있게 됐다. AGV는 반도체 생산시설 내부에서 자재를 자동으로 운반하는 장비다. 인텔은 20년 넘게 이 장비를 사용해 왔다.

인텔은 지난주 FCC에 제출한 규제 면제 신청서에서 AGV가 미국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장비가 규제 대상 로봇으로 분류될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하드웨어 변경이 제한돼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텔은 공장 운영 요건을 충족하는 검증된 미국산 대체 장비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AGV를 다른 장비로 교체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반도체 제조 공정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첨단 로봇과 전력 장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FCC는 지난 7월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전력 인버터의 신규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 내 인공지능(AI) 산업 인프라를 국가안보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핵심 산업의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시행 이후 일부 로봇 장비에 대해서는 개별 승인을 통해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인버터 수요가 늘고 있다. AI 기능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도 산업현장과 소비자 시장에서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FCC의 이번 결정은 중국산 첨단 장비를 제한하려는 미국의 산업·안보 정책이 자국 첨단 제조업의 생산 안정성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산 대체 장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 장비 규제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수정 기자

sj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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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sj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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