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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에 '울고 싶어라'…토요타 이어 미쓰비시도 전망치 하향

미쓰비시자동차, 올해 영업익 전망치 30% 하향 조정
"미국 외 시장서도 경쟁 치열…판촉비 부담 커"
美, 日 자동차에 27.5% 관세 부과…15% 적용은 미정
日경산성, 차량 관련 세금 인하 추진

등록 2025-08-27 오후 5:15:55

수정 2025-08-27 오후 5:15:5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완성차 제조사 미쓰비시자동차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30%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한 고율 관세 여파로 토요타와 미쓰비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실적 전망을 낮추며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미국 수입 관세 영향과 판매 부진과 비용 상승을 이유로 연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 전망치가 700억엔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 1000억엔에서 30%나 하향 조정한 수준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쓰비시자동차 주가는 이날 2% 하락 마감했다.

카토 타카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설명회에서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계획했던 가격 인상과 인센티브 축소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미국 외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촉 비용이 늘고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정된 전망치는 지난달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15% 수입 관세가 오는 10월부터 발효될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망 하향이 미쓰비시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친 관세 충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앞서 일본 완성차 1위 기업 토요타자동차도 지난 7일 연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6000억엔 줄어든 3조2000억엔(전년 대비 33% 감소)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QUICK 컨센서스 기준 3조7979억엔)도 하회한다.

토요타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가 연간 영업이익을 1조4000억엔가량 끌어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4~6월 분기에는 4500억엔 규모의 타격이 발생했다. 여기에 환율이 엔고로 전환되며 추가로 연간 7250억엔의 감익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현재 일본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27.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기존에 부과하던 2.5% 관세에 지난 4월2일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미일 정부는 지난 7월 무역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수출하는 자동차의 3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6년도 세제 개편 요청안에 자동차 구매 시 부과하는 세금 폐지를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경산성은 자동차를 새로 구입할 때 연비 성능에 따라 취득 가격의 0~3%를 과세하는 ‘환경 성능세’에 대해 “폐지 등 취득시 부담을 경감한다”고 명시했다. 환경 성능세는 연비가 좋지 않은 차일수록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고, 연비가 좋은 차는 세금이 낮거나 면제하는 세금이다. 하지만 환경 성능세 외에도 차량 구매시 소비세 10%가 따로 붙기 때문에 일본 자동차공업협회는 소비자의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폐지를 요구해 왔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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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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