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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버려진 에너지로 코인 캐 현금 흐름 확보…유니콘 등극까지

[에너지 유니콘 어떻게 탄생하나] ①
상용화까지 긴 에너지 산업…초기 현금흐름 확보가 관건
채굴 자체는 한계…규모 키운 뒤 신규 매출원으로 전환

등록 2026-10-26 오후 5:05:03

수정 2026-10-26 오후 7: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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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10월 26일 17시 0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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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상용화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에너지 딥테크 기업들이 비트코인 채굴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버려지는 전력으로 초기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 삼아 고성능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막대한 초기 투자비와 긴 회수 기간을 버텨야하는 에너지 스타트업에 비트코인 채굴이 기술을 사업으로 키우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용화 이전 단계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26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을 초기 전력 수요처이자 수익원으로 활용했던 글로벌 에너지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반열에 오르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량과 수요가 맞지 않으면 출력이 제한되거나 잉여 전력이 발생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채굴은 데이터센터를 전력 생산지에 붙여 남는 전력을 곧바로 수익화할 수 있다. 글로벌 에너지 스타트업들은 이를 파고들어 첫 수익 창출 모델을 구축할 때 코인 채굴 사업을 초기 수익 창출원으로 활용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수직 통합 AI 인프라 제공업체 ‘크루소(Crusoe)’가 꼽힌다. 이곳은 2018년 유전에서 태워버리던 잉여 천연가스를 전기로 바꿔 현장에 설치한 모듈형 데이터센터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크루소는 고성능컴퓨팅(HPC)·AI 데이터센터로 사업을 확장했다. 회사는 지난해 3월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NYDIG에 매각했다. 사업 매각 이후 회사는 수직통합형 AI 인프라 솔루션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마무리된 시리즈F 1차 라운드에서 크루소는 39억달러(약 5조 1601억) 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캐나다에서는 올해 초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 제조업체 ‘캐넌(Canaan)’이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상업용 온실을 난방하는 PoC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하는 폐열 자체를 또 다른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독일 ‘테라해시에너지(terahash energy)’가 있다. 테라해시는 핀란드 비트코인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70도 이상의 폐열을 지역 난방망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핀란드 지역 난방 운영업체와 두 번째 데이터센터 오로라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가격과 전력 비용에 따라 채산성이 크게 흔들린다. 또 규제·환경 논란도 있어 채굴 자체를 장기 BM으로 삼기 어렵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초기에만 비트코인 채굴 방식을 활용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스타트업들이 처음엔 비트코인 채굴로 자금 마련도 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비지니스모델을 내세우곤 한다”며 “이들 스타트업은 어느 정도 규모 커지면 피봇해 더 이상 비트코인을 채굴하지 않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다른 매출 창출 구조로 전환하는 방식을 취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데일리는 한국전력과 함께 오는 11월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1홀에서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인 빅스포(GAIC in BIXPO)’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Tech Meets Capital: Energy Deep Tech Scale-up’라는 대주제로 꾸려진다.

이날 국내외 에너지 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에너지 딥테크와 글로벌 자본의 결합을 통해 혁신 기술의 산업, 비즈니스 스케일업을 모색한다. 투자 기회와 기업 육성을 위한 전략도 논의한다.

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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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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