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해외 연금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국민연금 국제연수 프로그램이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까지 교육 범위를 넓힌다. 국민연금제도뿐 아니라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역연금의 운영 경험을 배우려는 해외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서로 다른 가입자와 운영체계를 가진 국내 공적연금 기관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공유해 국제연수의 폭을 넓히는 셈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이날 전북 전주 본부에서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과 ‘공적연금 제도연수 및 지식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 기관이 손을 맞잡은 배경에는 해외 연금기관 관계자들의 교육 수요 변화가 있다. 그동안 국민연금공단이 운영해 온 국제연수 과정에서 국민연금제도 외에도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등 직역연금의 운영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세 기관이 각각 축적한 제도 운영 경험과 교육자원을 활용해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은 모두 공적연금이지만 가입 대상과 제도 운영체계에는 차이가 있다. 국민연금이 일반 국민을 폭넓게 포괄하는 사회보험제도라면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은 각각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역연금이다. 해외 연금기관 입장에서는 한국의 공적연금제도를 하나의 사례로만 살펴보는 대신 서로 다른 제도의 운영 경험을 비교해 볼 기회가 넓어지는 셈이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공적연금 제도연수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교육자원과 전문인력을 교류할 계획이다. 연금제도 운영과 가입자 관리, 기금운용 분야의 경험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교육과정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보 교환에도 나선다.
협력을 일회성 교류에 그치지 않도록 실무협의체도 구성한다. 공적연금기관 제도연수 실무협의체를 꾸려 정례회의를 통해 공동 교육과정 개발과 기관 간 연수자원 교류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기존 국민연금 중심의 교육에 직역연금 분야의 전문성을 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각 기관이 별도로 보유한 교육 경험과 전문인력을 연계하면 해외 연수생들이 한국 공적연금제도의 다양한 운영 사례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공동 교육과정과 운영 방식은 향후 실무협의체 논의를 거쳐 마련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3년부터 해외 연금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국민연금제도와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34개국에서 총 1303명이 연수에 참여했다. 특히 연금제도 발전을 추진하는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제도 운영 경험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정태규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세 기관의 경험과 전문성을 모아 더욱 내실 있는 국제연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공적연금 제도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연수 대상국의 연금제도 발전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