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넉달째 공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선임 재개…내년초쯤 취임
OB출신 거론 후보 원점 재검토
이달 중순 ‘기금이사후보추천위원회’
빨라야 연내 선임 가능
등록 2017-11-07 오후 5:56:44
수정 2017-11-07 오후 6:03:22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연금관리공단 김성주 신임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60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기금을 굴리는 기금운용본부장 인선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임 김 이사장이 전문성 있는 인재 등용을 위해 운용역 처우개선과 기금운용 독립성 보장을 강조한 만큼 차기 본부장 인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7일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관리공단 본관 1층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연금의 정치적 외압을 막는 바람막이 역할을 하겠다”며 “기금운용본부장은 전문성 있는 인재를 등용해 독립성과 전문성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운용역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시장 몸값이 높은 전문가 인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연금제도와 기금 운용은 별개가 아닌 동전의 양면”이라며 “기금운용본부는 높은 수익률만을 위해 존재하는 기구가 아니다”라고 국민연금과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전략이 결국 연금 제도의 목적에 맞게 전개돼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운용 전문성뿐 아니라 새 정부의 정책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김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연금이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금이 단순한 수익률 추구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새 정부의 정책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기금운용본부장의 인선 키워드는 전문성과 정책 코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께 이사장 선임과 맞물려 거론되던 국민연금기금 출신 후보들은 이사장 취임이 연기되며 흐지부지돼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됐다. 과거 선례에 비춰볼 때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기금운용본부장이 선임되고 정식 취임하기까지는 적어도 두 달 이상은 소요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달 중순 기금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기금운용본부장 공모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국민연금 이사장을 포함한 기금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 2주일 가량 공모를 실시한 뒤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 제청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빨라야 올 연말이며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기금운용의 자율성을 얼마나 보장해 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전문성 있는 인재를 등용한다면 기금 운용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히 독립성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