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S&P "카뱅·핀테크 공세에도 국내은행, 지배적 지위 유지"
기술친화적 국내은행, 오랜 고객과의 관계 높은 진입장벽
오픈뱅킹 서비스, 위기이자 기회
등록 2019-12-10 오후 5:33:17
수정 2019-12-10 오후 5:33:17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들이 여전히 지배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S&P는 10일 발간한 은행의 미래 보고서에서 “한국의 높은 인터넷 및 스마트 보급률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왔다”며 기술친화적인 국내 은행의 지배적 시장지위 유지를 예상했다.
김대현 S&P 이사는 “성숙한 국내 은행산업에서 기존 은행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신뢰를 쌓아온 고객과의 관계는 신규업체들에게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경쟁 심화는 기존 은행들의 일부 사업영역에서 매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은 소매신용대출에 집중하고, 핀테크기업들은 기존 은행의 전통적 매출원이 아닌 소액송금과 간편결제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이사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른 은행의 계좌까지 관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는 기존 은행들에게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며 “고객의 재무정보를 활용해 은행들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보 집약도가 증가하면서 은행 서비스 가격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경쟁 확대나 데이터보안리스크와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