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니슨캐피탈,구르메F&B 매각 대박..210억 시세차익
패션그룹 LF, 사업다각화 위해 360억원에 인수
당기순익 전년 대비 2배 성장..마케팅력 강화
등록 2017-09-05 오후 6:11:49
수정 2017-09-07 오전 9:11: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이 천연치즈 수입·유통사인 구르메F&B코리아(이하 구르메)를 인수 1년만에 21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매각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프랑스산 이지니(Isigny) 버터 수입·유통사인 구르메를 150억원에 인수한 유니슨캐피탈은 이날 지분 71.69%를 LF그룹에 36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1998년 설립된 구르메F&B는 유럽산 치즈·버터 등 식자재 수입 유통 전문업체다. 국내 천연치즈 붐이 일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성과를 했다. 특히 천연치즈는 가공치즈에 비해 유통 기한이 상당히 짧아 공급 사이클을 맞추지 못하면 전량을 폐기 처분해야 한다. 구르메는 20년 가까이 천연치즈를 공급하면서 유통 기술 투자에 집중해 폐기되는 물량이 1년에 500만원을 넘지 않을 정도로 극소량이다. 폐기 처분되는 물량이 적은 만큼 영업이익률이 높아진다. 유니슨은 인수 이후 구르메의 품질과 기술력 대비 마케팅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CMO(최고마케팅전문가)를 신규로 투입했다. 온라인 판매도 강화해 이번 연도 당기 순익이 18억3600만원으로 직년 연도 9억71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패션그룹인 LF그룹이 식품업체인 구르메를 인수한 이유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다. 기존의 패션 사업만으로는 한계를 느껴 이번에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업체를 인수하게 됐다. 이로써 유니슨은 국민연금이 주요 투자자인 블라인드 펀드의 첫번째 매각 딜에 성공했고, 두 배의 시세차익을 남기는 성과를 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