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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우본, 부동산 블라인드 ‘큰손’ 등극…유럽 밸류애드에 2억 유로

유럽 부동산펀드에 최대 2억유로 출자
이달 초에도 선진국 인프라에 4억달러 투자
인프라·부동산 각각 1조원대 펀드 결성

등록 2018-08-22 오후 6:05:58

수정 2018-08-22 오후 6: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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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잇따라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블라인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채 펀드 자금을 먼저 모으고 나중에 투자 대상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이다. 우량 투자처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자 적절한 투자처를 발굴하면 곧바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블라인드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예금은 유럽 전 지역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해외 부동산펀드에 최대 2억유로(약 260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본은 이달 말까지 해외 부동산펀드 위탁운용사 제안서를 받고 1~2개 운용사를 오는 11월께 선정할 방침이다. 우본 관계자는 “제안서를 제출한 위탁사 가운데 정량평가 기준을 통과할 운용사를 가늠할 수 없으므로 정확한 위탁사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위탁액도 선정사에 따라 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소 우본 투자 규모는 5000만유로(약 650억원)다.

우본은 운용펀드 기준으로 해당 펀드 설정액의 20% 이내를 출자하기로 했다. 이에 우본이 2억유로를 위탁한 자산운용사는 최종모집 금액 기준으로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우본 투자 규모 최소치인 5000만유로를 맡겼을 경우는 최종 모집 금액 기준 펀드 규모가 3억유로 이상이다. 펀드전략은 밸류애드(Value Add) 또는 지분(Equity) 투자 형식이다. 밸류애드란 매입한 빌딩을 리모델링하고 임차인을 새로 꾸려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린 뒤 추가 이익을 거두는 전략이다. 이는 선진국에서 주로 활용하는 부동산 투자다.

우본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부동산펀드를 투자할 때 밸류애드 전략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인다”며 “선진국 중에서도 금리, 부동산 경기 사이클 등을 고려하면 아직 미국은 가격 조정 대비가 필요한 시장이다. 유럽은 경기 회복 국면이기 때문에 미국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펀드는 통합(Commingled)형으로 운용된다. 우본 관계자는 “통합형은 투자자가 재량권을 가지지 않고 모든 권한을 위탁사에 위임하는 투자다”며 “최근 단발성인 프로젝트 펀드보다 블라인드 형식의 간접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 이달 초에도 우본은 인프라 투자전문인 미국계 펀드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와 캐나다계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를 해외 인프라 펀드 위탁사로 선정하고 총 4억달러(약 4500억원)를 출자키로 했다. 국내도 코어(Core)와 밸류애드 펀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을 각각 선정, 20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처를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블라인드는 적절한 투자처를 발굴하면 선매입이 유리하다”며 “우본도 이 때문에 블라인드 펀드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수 기자

p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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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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