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올해도 대체투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투자했던 대체투자 건이 잇달아 투자금이 회수(엑시트)되면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상반기 자산운용을 통해 총 5.17%(가결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자산 비중이 가장 큰 부동산은 5.43%의 성과를 냈고 기업 부문에서는 5.77%, 인프라에서는 4.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 수익률은 각각 6.74%, 4.32%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5조9852억원에 달하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1조6270억원, 27.2%)과 기업(1조2991억원, 21.7%), 인프라(9182억원, 15.3%) 등 대체투자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주식(8078억원)과 채권(8293억원)은 각각 13%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투자했던 대체투자 건이 상반기에 엑시트되면서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안다”며 “특히 기존에 예상했던 수익금보다 1000억원 이상 회수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마무리된 투자 건은 △유럽 데이터센터 △일본 도쿄 오피스 빌딩 △미국 마이애미 리조트 등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2013년 9월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하나다올자산운용(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서 설정한 재간접펀드를 통해 유럽 데이터센터에 총 172억원을 투자했다. 유럽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펀드는 프랑스 마르쿠시 인근 티어-4(데이터센터 최고 등급)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했다.
일본 도쿄 오피스 빌딩 투자는 과학기술인공제회가 2014년 7월에 진행했다. 당시 제이알투자운용이 ‘제이알글로벌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세워 일본 도쿄 오피스 빌딩인 아카사카 스타게이트 플라자를 담았고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총 262억원을 투자해 리츠 주주로 참여했다.
미국 마이애미 소재 리조트 투자는 메자닌 대출 1억1500만달러 가운데 과학기술인공제회가 3000만달러(당시 약 330억원)를 투자했다. 2016년 8월께 만기 5년으로 투자했으나 블랙스톤 그룹이 최근 리조트 일부를 MSD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메자닌 대출은 3년여 만에 엑시트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학기술인공제회가 투자한 해외 대체투자 내부수익률(IRR)이 각각 10~13%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회수된 투자금의 재투자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외 대체투자 외에도 과학기술인공제회는 PSA 현대부산신항만과 한국자산평가 등에서도 투자금을 회수했다.
한편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올해 목표 수익률을 5.1%로 잡았고 자산은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대체투자 중에서도 인프라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