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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1위는 우리 것”…美 VC, 새해부터 공격적 투자 예고

피치북 "美 VC 새해들어 벌써 15조 규모 펀드 조성"
초기부터 후속단계까지…공격·안정적 투자 '함께' 기조
"지리 제약 없이 투자…2025년까지 공격적 투자 지속"

등록 2022-01-10 오후 10:27:38

수정 2022-01-10 오후 10: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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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새해를 맞은 지 불과 10일 만에 미국이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벤처펀드를 무서운 속도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 1위’ 타이틀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특히 눈 여겨 볼 점은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던 과거와 달리 미래기술을 다루는 신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은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는 경향이 짙지만, 경기 침체를 이겨낼 만한 미래 기술을 확보한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피치북 보고서 갈무리)
초기부터 후속까지…유망 스타트업 베팅 시동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VC들은 올해 들어 128억달러(약 15조3686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15개를 조성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미국 VC들이 조성한 연간 벤처펀드 규모가 각각 164억달러(약 19조6668억원)와 177억달러(약 21조2258억원)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미국 VC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으로 펀드 조성에 나선 곳은 앤드리슨호로위츠(a16z)로 꼽힌다. 이 회사는 바이오테크와 성장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 등에 투자할 목적으로 최근 90억달러 규모의 펀드 세 개를 조성했다. 특히 신산업 분야에 몸을 담은 초기 스타트업(시리즈A 이후 단계)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앤드리슨호로위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펀드 자금의 대부분을 웹 3.0과 가상자산 등 신산업에 몸 담은 스타트업들에 투자해왔다. 지난해에는 22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상장이 임박한 스타트업 투자를 목표로 한 후속 단계 펀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예컨대 기술 스타트업의 후속 단계 투자에 집중하는 스매쉬벤처스는 5억 달러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또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해온 코슬라벤처스도 최근 5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보수적인 일부 투자사의 경우, 팬데믹으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기업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하자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美 VC들 “위기가 기회를…올해도 달린다”

미국 VC들은 코로나19 이후로 보다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한해 미국 VC들이 세계 스타트업에 쏟아부은 투자금은 3298억달러로, 세계 1위다. 이는 2020년 미국의 연간 투자 총액(1666억달러)을 2배 능가한 규모이기도 하다.

괄목할 만한 것은 미국 VC들이 ‘무조건 안정적 투자’를 외치기 보다는 미래 기술을 다루는 신생 스타트업 투자도 서서히 단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극복 차원에서 미국 정부가 시장에 막대한 돈을 풀면서 위험성이 짙다고 평가되던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 관련 부담감이 소폭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VC들은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미래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 침체 위기로 주춤할 것 같은 일반 시장 외에 팬데믹이 불러온 새로운 질서에 맞는,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갈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러한 투자 동향은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카일 스탠포드 피치북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신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에 폭 넓게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라틴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둘 정도로 지리적 제약 또한 두지 않고 있는 만큼, 최소 2025년까지는 관련 행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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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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