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 서초구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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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수익률 저하로 몸살을 앓던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반등한 가운데 미·중 시장에서의 판매량 회복 여부가 신용도 유지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환경규제 강화에 급성장 중인 친(親)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19일 현대·기아차의 신용도 이슈와 최근 실적, 제약요인을 점검하는 웹캐스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선 김호섭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은 주력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과 재무안정성에 최상위권의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완성차 부문은 이익창출력 약화로 신용도 하향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6월 한신평 정기평정에서 트리플A(AAA) 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부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장기신용등급전망을 ‘네거티브’(Negative)로 내려 잡으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펠리세이드’를 비롯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최고 등급 유지에 성공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수익성 좋은 SUV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현대차의 경우 상반기 영업익 증가의 약 50%, 기아차는 거의 대부분이 환율효과 영향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여전히 밝지 않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도요타, 혼다,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 9곳 가운데 올해 2분기 수익이 반등한 곳은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 GM그룹 3곳에 그쳤다. 북미지역 판매 부진과 경쟁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이 겹치며 실적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 | 현대차그룹 연도별 수익성 추이(자료=한국신용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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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대·기아차 신용도는 미·중 시장에서의 판매량과 친환경차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7월 이후 무역분쟁과 중국정부의 대출 규제, 1~2선 도시 자동차 보급율 포화 등에 전체 수요가 역성장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그룹사 차원의 재무적 지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시장은 평균판매단가(ASP)가 가장 높은 시장이었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크게 약화됐다”며 “판매 호조를 보이는 SUV 경쟁 심화로 품질·마케팅비용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기후 변화협약 비준 이후 운송 수단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급성장 중인 친환경차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도 관건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판매량 대비 친환경차 비중은 5.0%(올해 6월 기준)로 여전히 낮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친환경차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 세계 4위(하이브리드 포함)로 양호하다”면서도 “경쟁 업체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는 상황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인식 전환과 배터리 기술개발, 인프라 확장 등에 가변성이 높아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응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