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산재보험기금이 블라인드 형식의 대체투자펀드에 최대 2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의료 관련 기업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은 투자 대상이 확정되지 않은 블라인드 펀드 형식으로 사모펀드(PEF)에 1500억원, 벤처캐피탈(VC)에 600억원 등 총 2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재보험기금 관계자는 “대체투자펀드 위탁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할 방침”이라며 “PEF당 500억원, VC당 200억원 내외로 출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PEF와 VC는 각각 3곳 내외로 뽑을 예정이다.
위탁사 제안서는 내달 1일까지 받고 정량·정성 평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위탁사는 오는 12월 초에 최종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탁사 제안펀드는 PEF의 경우 펀드별 결성총액의 1500억원 이상, VC는 5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아울러 은행과 연기금, 공제회 등으로부터 펀드결성총액의 30% 이상 또는 500억원 이상 출자를 확약해야만 한다.
산재보험기금 관계자는 “주요 기관투자자의 출자 확약은 운용사(GP, GP 계열사 포함) 출자금액은 제외된다”며 “통상적으로 3년가량의 기간을 두고 출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출자액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펀드는 기업투자 형식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현재 18조원 가량의 산재보험기금은 대체투자 비중이 10% 수준이다. 대체투자 부문별 비중은 부동산이 39%, 인프라와 기업투자가 각각 30% 수준으로 전해진다.
산재보험기금 관계자는 “고용부에서 분산 투자를 지향하기 때문에 부문별 대체투자 비중은 비슷하게 가져가려 한다”며 “기업투자는 ICT 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관련 국내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재보험기금은 오는 2022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13%까지 늘릴 계획이다. 산재보험기금 관계자는 “단기자금과 채권 비중을 줄이고 대체투자와 글로벌 자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