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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난이도 높지만 전망은 확실"…항공산업에 눈 돌리는 PE

바닥 친 항공산업 매물 검토나선 국내 PE들
경영난에 고꾸라진 소형 지역 항공사 수두룩
성장세 뚜렷…"내년 안으로 완전 정상화"
리서치·검토에 이어 관련 펀드 조성 시도도

등록 2023-11-28 오후 5:16:28

수정 2023-11-28 오후 5: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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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7시 1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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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난이도는 있다. 하지만 가치를 끌어올리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시기다.”

최근 만난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들은 국내 항공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국내 소형 항공사들이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고금리와 고환율, 유가 상승까지 이어지자 경영난에 빠지며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항공산업의 회복세가 전망되는 만큼, 관련 매물을 두고 국내 PE들이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픽사베이)
항공산업에 대한 국내 PE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뜨겁다. 기업 회생 전문 PE에 이어 성장형 투자 전략을 펼쳐온 PE들도 관련 매물 검토에 한창이다.

항공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직견탄을 맞은 대표 산업 중 하나다.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하늘길이 닫혔고, 이는 자연스럽게 항공여객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해외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항공사 매출은 팬데믹 영향으로 2019년 8380억달러(약 1084조원)에서 55.5% 감소한 3730억달러(약 482조원)를 기록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백신 접종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항공여객 운송시장은 천천히 회복해갔지만, 해당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고꾸라진 소형 항공사들은 결국 운항을 중단했다.

이들 중 일부는 세계 항공업계가 회복세를 보이는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내년 말 안으로 세계 항공업계가 ‘완전 정상화’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인식이 이들 사이에서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여객수요는 2024년쯤 2019년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항공화물수요는 백신과 반도체 등 고부가 물품의 중요도가 올라가면서 수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팬데믹을 버텨낸 항공사는 곧 기지개를, 이미 고꾸라진 항공사는 매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셈이다.

실제 지난 6월 회생절차를 개시한 플라이강원은 2차 공개경쟁입찰에 나섰고, 현재까지 3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국내서 5개 노선을 운항하는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는 지난달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이 밖에 화물 운송을 주력삼았던 한 지역 항공사도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매물이 쏟아지는 이런 상황에 기업 회생 전문 PE들은 매물 검토에 한창이다. 현재 소형 항공사 매물을 검토 중인 PE업계 한 관계자는 “애드온 전략(Add on·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사 분야 혹은 시너지가 날 만한 산업의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펼치기에 적합한 소형 항공사들이 몇몇 보인다”며 “대부분이 경영악화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정도로 바닥을 쳤지만, 이 중 일부는 화물 운송 경험 및 노하우를 갖고 있어 이 부분을 확대할 경우 애드온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찍이 관련 펀드 조성 준비에 나선 PE도 등장하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항공산업 리서치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항공산업과 관련한 프로젝트 펀드 조성 준비에 들어갔다”며 “항공산업의 특성상 전략적투자사(SI)와 함께 투자하는 구조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항공산업의 시장 전망이 뚜렷한 만큼, 검토에 나서는 PE 머릿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 조성에 나선 PE 관계자는 “고꾸라진 항공사 하나를 일으켜 세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1000억원 수준으로 크고, 트렌드에 부합한 전략을 적용시켜야 하기 때문에 항공산업의 M&A 난이도는 아주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면서도 “뚜렷한 시장 전망도 그렇지만, 다듬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매물도 있어 PE들이 한 번쯤은 (항공산업 매물) 검토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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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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