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해외투자자 방문 감소 원인
해외 투자 부문 서울사무소 개설 대안 제시
등록 2017-10-19 오후 2:23:17
수정 2017-10-19 오후 2:24:55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이 해외투자자 방문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서울 사무소 개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제출받은 ‘해외 투자자 면담 횟수 감소 원인 분석’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전주 방문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올해 2월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방문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심지어 국내 운용사들의 방문도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해외 투자자 방문 급감은 전주 이전으로 지리적 거리가 멀어지면서 시간 낭비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방문 시에 중국, 일본 등 기타 아시아국들과 함께 일정을 잡는데 전주 이전으로 하루가 걸리면서 한국을 제외하고 출장을 잡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박 3일 아시아 출장을 계획할 때 예전에는 오전 한국 서울 미팅 후 오후 일본 미팅이 가능했지만 전주 이전 이후 하루가 소요 되면서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미팅을 위해 한국의 운용역이 서울로 갈 수도 있지만 하루를 출장해 허비할 경우 업무의 비효율성이 높아진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팅 횟수 급감은 장기적으로 수익률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 투자의 특성상 이너서클의 내부 정보가 중요하고 투자 수익률이 높은 딜들은 조기 마감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 인적 네트워크가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해외 주식이나 대체투자의 경우 투자의 결과가 최소 5년 이후 나타나는데 지금과 같은 소외 현상이 지속된다면 국민연금의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법으로 지정된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바꿀 수는 없지만 서울 사무소 개설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해외관련 투자 부서를 서울 사무소 근무로 변경하여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투자의 생리를 모르는 국회의원들이 지역 균형 논리만 내셔워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방치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 방문 감소와 국내 운용사 외면으로 수익률이 떨어진다면 결국 국민연금 고갈의 원인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