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모태펀드 3차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선정 명단(표=한국벤처투자) |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가 한국모태펀드 3차 출자사업에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며 블라인드 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 조성을 위한 첫 발을 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한국모태펀드 2019년 3차 정시 출자사업’ M&A 분야 위탁 운용사에 선정됐다. 출자 약정 금액은 360억원이며, KTB PE는 이를 바탕으로 민간 자금을 매칭해 1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KTB PE는 총 15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KTB PE는 그동안 전(前) 경영진이 투자했던 포트폴리오들에 발목 잡혀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어왔다. 현재 서울회생법원에서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화승’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지난 2016년 송상현 대표를 영입하며 처치 곤란했던 포트폴리오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송 대표 취임 이후 KTB PE는 동부익스프레스를 동원산업에 성공적으로 매각했고 2017년 실트론 지분은 SK에, 동부대우전자는 대유그룹에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모트렉스-웰투시 컨소시엄에 전진중공업을 넘겼으며, JB금융지주 지분도 삼양그룹에 매각하며 10개에 가까웠던 포트폴리오를 대부분 정리했다.
투자회수(엑시트)를 끝마친 KTB PE는 올해 초 중소벤처 투자경험이 풍부한 김형달 전(前) HB인베스먼트 대표를 부회장으로 영입하며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기 시작했다. 김 부회장은 HB인베스트먼트에서 14년간 대표를 역임해 온 업계 전문가다. KTB PE는 최근 한국성장금융 출자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모태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며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3차 출자 사업은 15개 분야에서 이뤄졌으며 43곳의 운용사가 지원한 끝에 총 21곳이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모태펀드의 출자 예정액은 총 2272억5000만원, 최소 펀드 조성액은 5881억원 수준이다. 투자조합 결성은 최종 선정일로부터 3개월 이내 이뤄져야 하며,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주목적 투자 사업에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