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화, 베트남 '빈그룹'에 5천억 투자..금융시장 공략
한화 금융네트워크, 계열사 자금으로 투입
보험, 자산운용 등 핀테크 기반 금융 진출 목표
향후 한화-빈그룹간 전략적 제휴 위한 초석 마련
등록 2018-08-23 오후 1:39:19
수정 2018-08-23 오후 1:39:19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한화그룹이 베트남 금융시장 공략을 위해 시가총액 1위 ‘빈그룹(Vingroup JSC)’과 손잡는다. 이는 향후 두 그룹간 전략적 제휴를 위한 첫 단추로 금융에서 출발해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한화금융네트워크 계열사 자금 4억달러(약 4500억원)를 베트남 1위 기업인 빈그룹 주식(전환우선주 8400만주)에 투자키로 했다. 현재 우선주로 발행된 주식이 보통주로 전환되면 빈그룹 전체 시총(13조 5000억원) 대비 약 3%에 해당된다.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단계적으로 빈그룹과의 제휴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빈그룹을 통한 한화그룹의 첫 공략 대상은 베트남 금융 시장이다. 한화금융네트워크는 이미 한화생명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닦아 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자산운용, 투자증권까지 금융 전반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 금융네트워크 계열사 자금으로 한화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지분 투자를 한 것이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은 시총 15위 기업 중 3개를 보유한 대기업이다. 베트남 증시 1위 기업은 빈그룹 지주사이고, 2위는 부동산 자회사 빈홈즈, 13위에 유통 자회사 빈콤리테일이 있다. 부동산 자산을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자동차, 방산까지 한화그룹과 시너지를 낼 사업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빈그룹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는 핀테크를 통한 금융업 진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에서도 한화 금융네트워크는글로벌 인수합병(M&A) 경험이 풍부한 편”이라며 “해외 금융업 진출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휴는 결국 한화그룹과 빈그룹의 ‘그룹 대 그룹’ 제휴를 위한 초석이라는 평가다. 삼성그룹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한화그룹은 현지기업과의 제휴로 시장 진출을 꾀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며 “미래 가능성을 내다 본 한화그룹의 선제적 투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