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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OCI, '아픈손가락' 中 카본블랙 사업 철수

OCI, 산둥 카본블랙 생산 법인 청산
공급과잉 따른 수익성 둔화 대응 일환
적자사업 청산 및 고부가가치 비중 확대

등록 2025-03-11 오후 1:42:00

수정 2025-03-13 오전 8: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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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3시 42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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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OCI(456040)가 중국 내수용 카본블랙을 생산하던 중국 산둥 카본블랙 법인(Shandong OCI Jianyang Carbon Black Company, 이하 OJCB)을 청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내에서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과잉이 심화하면서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이에 따라 현지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중국법인에서 발생한 손실이 OCI의 실적을 갉아먹어왔던 만큼 골칫덩이를 해결했다는 평가다. OCI는 국내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카본블랙 공급망을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OCI 중국 산둥 카본블랙 공장 전경.
11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 1월 이사회를 열고 OJCB에 대한 해산 및 청산을 의결했다. OJCB는 OCI가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카본블랙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자오쾅 그룹과 산둥성 짜오좡시에 합작 설립한 법인이다.

산둥 공장은 총 13만㎡(약 4만평) 부지에 연 8만톤(t)의 카본블랙을 생산해 산둥 지역을 비롯한 중국의 타이어 제조사에 공급해왔다. 특히 카본블랙 생산 과정의 부산물인 테일 가스는 자오쾅 그룹 열병합발전소에, 폐열스팀은 산둥OCI에 판매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다.

카본블랙은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슬러리 오일 등을 불완전 연소시켜 만든 탄소분말이다. 주로 타이어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나 프린터 잉크 원료로 쓰인다.

OCI가 산둥 법인 청산을 결정한 것은 석유화학 업계를 덮친 공급과잉과 관련이 깊다. 중국이 경기 침체 여파로 카본블랙을 비롯한 범용제품을 내수에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단가가 하락했고 OCI를 비롯한 관련기업들의 손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OCI는 중국법인의 적자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OCI는 지난해 중국법인의 실적 부진에 따른 투자자산 손상차손 발생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OCI가 올해 경영 계획에 중국법인의 적자사업 청산을 포함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중국 내에서 카본블랙을 비롯한 범용제품의 공급과잉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OCI의 카본케미칼 공장 가동률에서도 잘 드러난다. 단가가 하락한 만큼 수익성 방어를 위해 생산량을 줄인 것이다. OCI의 카본케미칼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9%로 전년 75% 대비 6%포인트(p) 하락했다.

OCI 관계자는 “산둥 카본블랙 공장은 판매처가 중국 내수용으로 한정돼 있다”며 “중국 시장이 아무래도 공급과잉 상태이다 보니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이점이 없다고 판단해 정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며 “산둥 법인 청산이 OCI 카본블랙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중국 내에서 카본블랙 외의 사업은 정상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OCI는 OJCB 청산과 함께 카본케미칼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OCI는 고부가제품인 전도성 카본블랙에 대한 투자를 의결한 상태다.

김유신 OCI 대표는 지난 2월 실적발표컨퍼런스콜에서 “전도성 카본블랙에 대한 고객을 확보했고 충분히 증설을 했을 때 공급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2026년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을 해서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OCI는 연간 42만t의 카본블랙 생산 능력을 국내에 갖춘 상태다. 세부적으로 보면 △포항공장 17만t △HD현대OCI 15만t △광양공장 10만t 등이다.

이건엄 기자

lee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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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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