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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UCK부터 MBK까지…올해 시작과 끝 장식한 '공개매수'

UCK 오스템 시작으로 MBK 한국앤컴퍼니까지
올해 자본시장 달군 핵심 키워드는 '공개매수'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로 깔끔한 인수 가능"

등록 2023-12-05 오후 4:54:32

수정 2023-12-05 오후 4: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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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6시 5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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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개매수’

올해 자본시장을 달군 핫한 키워드다. 공개매수는 운용사 등이 특정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증권시장 밖에서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기업매수방식의 일종이다. 단기간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하면서도 깔끔한 매수 방법으로 꼽힌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은 올해 초부터 두 달에 한 번꼴로 해당 전략을 활용해 상장사를 인수해왔다. 우선 유니슨캐피탈파트너스(UCK)는 동북아시아 최대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로 첫 포문을 열었고,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두고 카카오와 하이브가 공개매수로 맞불을 놓는가 하면, 국내 또 다른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앤컴퍼니는 각각 한샘과 루트로닉 공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달궜다. 하반기 들어 잠잠하나 싶었지만, 최근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방점을 찍었다. 올해는 공개매수로 시작해 공개매수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지난 7월까지 공개매수 현황. 이후 한앤컴퍼니는 8월까지 루트로닉 공개매수를 통해 90% 가량의 지분을 확보했고, MBK파트너스는 5일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섰다.
MBK 가세…올해 자본시장 달군 공개매수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으로 전날 종가(1만682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18.9%를 더한 가격이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총 발행주식 수의 최소 20.35%(1931만5214주)에서 최대 27.32%(2593만4385주)를 매입한다. 인수 주체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주식회사 벤튜라로, MBK파트너스의 2호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MBK는 공개매수 성공으로 50%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될 시 기업지배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즉각적으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자본시장에선 공개매수 전략을 취하는 운용사들이 유독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선 당정이 추진하는 의무공개매수제도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관련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읽고 있다.

의무공개매수제도는 회사 주식 2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인수·합병(M&A)을 진행할 때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청약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기준은 지분 50%+1주 이상이며, 25~49% 수준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회사를 매각할 때 일반주주에게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해야 한다.

그 여파로 운용사들은 약 두 달에 한 번꼴로 공개매수 딜을 속속 터뜨렸다. 대표적으로 UCK는 MBK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전략을 펼쳤다. 이들 운용사는 ‘텐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1월 최규옥 회장의 지분 9.3%를 인수하는 동시 최대 71.8%의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에 돌입했다. 이후 2월까지 이어진 1차 공개매수에서 89%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컨소시엄은 4월까지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지분율을 96.1%까지 늘렸고 상장폐지를 공식화했다.

내년에도 공개매수 트렌드 이어질 듯

자본시장에선 내년에도 국내 운용사들이 공개매수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의무공개매수제도 가시화로 분위기도 조성된데다,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 전략을 함께 행할 경우 깔끔한 지분 인수에 따른 지배력 강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는 공개매수 성공 사례가 쌓인 해”라며 “운용사들 사이에서 공개매수는 상장사를 깔끔하게 인수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올해 공개매수 전략은 상장폐지와 함께 묶이면서 과감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재매각을 고려해 공개매수로 주도적으로 지분을 확보하는 한편, 상장폐지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형인 상장사 딜 일부에 대해서도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를 고민하는 운용사가 심심찮게 포착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 인수를 고민하는 운용사들이 들고 오는 전략 대부분이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딜들이 속속 있기 때문에, 관련 진행 절차에 따라 내년까지는 이러한 전략을 펼치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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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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