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시가발행을 진행중인
동양메이저(001520) 유상증자 주주청약에서 결국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주주 몫 3350억원 중 1960억원의 실권액이 발생했다. 향후 실권주 일반공모 및 대주주 지분구조에 변화가 예상되는 실권주 처리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동양메이저는 지난8~9일 진행한 주주배정 청약에서 보통주 45%(5560만주), 우선주는 1%(16만주)만 청약이 이뤄졌다. 미청약된 보통주 6852만주는 오는 14~15일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주는 미발행 처리된다.
동양메이저는 지난달 8일 보통주 2812만주와 우선주 320만주에 대한 우리사주배정 청약을 실시했다. 청약 결과 보통주 46만주만 청약이 이뤄졌다. 우리사주배정 미청약분은 주주배정 물량으로 넘어갔다. 구주 1주당 신주배정비율은 1.32주에서 1.64389565주로 증가했다. 주주배정 주식수는 보통주 9967만주에서 1억2413만주, 우선주 1279만주에서 1599만주로 늘어났다.
우리사주가 청약한 보통주 46만주를 포함해 총 5606만주 청약이 이뤄진 셈이다. 전체 모집주식수(1억4058만주)의 40% 수준이다. 총모집금액 3363억원(보통주 3115억원·우선주 248억원)중 1404억원(보통주 1401억원·우선주 2억원)이다.
동양메이저는 이번 증자에서 할인율이 없는 시가증자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보통주 모집가는 2500원, 우선주는 1550원이다. 이번 증자가 시가발행을 택한 만큼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어느정도 예측됐다.
향후 진행되는 일반공모 청약도 주가 움직임에 따라 결과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주 청약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며 2800원(2월21일 종가)까지 올랐던 동양메이저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9일) 2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동양메이저는 보통주 일반공모 후 최종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3자배정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일가 또는 계열사들이 인수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권주 출자 자금은
동양생명(082640) 매각 대금이 될 가능성이 많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11월 중순 동양파이낸셜대부(28.6%),
동양종금증권(003470)(13.3%), 동양캐피탈대부(7.5%) 등이 보유한 49.5%의 동양생명 지분 중 46.5%를 보고펀드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보고펀드는 동양생명 대주주 변경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동양생명 지분 매각으로 동양그룹에 실제 유입되는 자금은 734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또한 현재 동양메이저의 최대주주인 동양레저가 최종 실권주를 인수할 경우 동양레저를 주축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현재 현 회장(10.20%)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동양메이저 지분은 73.83%이다. 이 중 동양레저가 47.14%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레저는 현 회장 일가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양메이저는 물론 동양종금증권의 대주주로 있다. 실상은 지주회사나 다름없다. 실권주 인수로 동양레저가 지분율을 높일 경우 현 회장이 동양레저를 통해 금융계열과 제조계열을 지배하는 형태로 지배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