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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고사 위기 내몰린 기업들…회생매물 큰 장 섰다

[닻 올리는 회생 M&A] ①
올해 새로 등장한 회생 매물만 14건
10곳 겨우 넘긴 직전 2개년도와 '비교'
"경기침체 못버틴 중소중견 기업 수두룩"
제조업과 기타산업 위주 알짜배기 속속

등록 2024-04-10 오후 11:15:45

수정 2024-04-10 오후 11: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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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4월 10일 23시 1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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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업 사업을 영위하다가 지난 2014년부터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며 가전 사업에 발을 들인 대유위니아그룹. ‘딤채 없는 집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한때 김치냉장고로 호황을 누리던 위니아에 이어 나머지 그룹 계열사도 줄줄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사업 중단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그룹은 지난해 몽베르CC 등을 매각하며 현금 마련에 나섰으나 경영난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우려가 쉽게 걷히지 않는 가운데 회생 절차를 밟는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한계에 도달한 중소기업이 대다수이나, 메마른 유동성에 박한 기업가치 평가로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결국 백기를 드는 중견기업들도 심심찮게 포착된다.

실탄을 마련한 원매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진흙 속 진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조금만 다듬으면 되살아날 알짜 회사에 이어 볼트온(bolt on·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시 시너지를 낼만한 기업까지, 다양한 투자 기회가 쌓이고 있는 만큼 관련 M&A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0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회생법원에 등록된 회생 기업 인수·합병(M&A) 공고는 12건이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 2021년 M&A 절차를 공고한 기업 수가 같은 기간 두 곳에 불과했던 것과 견주면 큰 차이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같은 기간 M&A 절차를 공고한 기업이 10곳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계에 치달은 기업들의 매각 시도가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점쳐진다.

세부적으로 올해 1월에는 씨씨엘인터내셔날과 네온포토닉스, 위니아, 한스인테크, 한스케미칼 등 다섯 곳이, 2월엔 보듬의료재단과 하늘공원, 삼주하이테크, 텔미전자 등 네 곳, 3월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과 위니아전자, 신일 등 세 곳 등이 회생법원에 M&A 공고를 냈다. 업종으로 따지면 제조업이 두드러지게 많았고, 의료재단과 추모공원, 필름 생산 등 ‘기타’ 부문이 그 뒤를 이었다.

사실 자본시장에선 올해 회생기업 M&A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일찍이 점쳐왔다. 한계에 다다를 만큼 망가진 중소기업도 늘어나지만, 무엇보다 매출은 있지만 이익은 좀처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 장기화를 버텨내기는 무리라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 전국 회생법원에 등록된 회생 기업 M&A 공고에서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 시장에 등장한 회생 매물은 61건으로, 36건을 기록한 직전년도 대비 두배 가량, 19건을 기록한 2021년 대비 세배 가량 늘었다. 업종으로는 ‘기타’ 분류가 가장 많았고, 건설·엔지니어링·설계와 운수·창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알짜 매물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에서 기업 회생에 힘을 싣는 가운데 구조조정펀드 실사용이 가능한 올해부턴 관련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회생매물에 투자하기 위해 실탄을 열심히 모았던 해”라며 “올해부턴 실탄을 쏘면서 알짜배기 회생 매물 살리기에 나설 수 있는 실질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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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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