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로 외국기업들의 2차상장 공모시장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2차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시장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16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썬마트홀딩스는 여전히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조율중이다. 하지만 남아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상장예심을 통과한 이후 6개월안에는 상장을 마무리 해야하기 때문이다.
썬마트홀딩스는 지난 1월18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공모일정을 연기하는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급격한 시장상황 악화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썬마트홀딩스는 6월16일까지 상장을 끝마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썬마트홀딩스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기업으로 국내 코스닥 시장에 2차상장을 추진중이다.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 규정상 유상증자시 신주의 발행가는 장내에서 거래되는 가중평균가격보다 10%를 초과해 할인할 수 없다. 지난 1월25일에 상장한
중국고섬(950070)공고유한공사의 경우 이러한 제약으로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비싼 수험료를 지불한 대표주관사 대우증권은 썬마트홀딩스의 경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미 주주총회를 거쳐 할인율을 최대 30%까지 확대해 놓은 상태이다. 증권신고서도 이달 중순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싱가포르 증시에서 중국고섬이 거래정지되는 등 잇따른 악재로 시장의 불신이 높아지자 공모일정을 또다시 연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주관사 대우증권은 "외형적인 조건은 모두 갖춘 상태이다"면서 "다만 적절한 시기를 두고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싱가포르상장사 컴바인윌홀딩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상장예심을 통과한 기쁨도 잠시, 구체적인 상장일정을 잡지 못해 발행사와 대표주관사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컴바인윌홀딩스는 상장예심 청구당시, 이미 주총을 통해 할인율을 15%까지 확대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2차상장 공모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쉽사리 발이 떼기가 어렵다. 대표주관사 신영증권도 "구체적인 일정을 말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일정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