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달
메리츠증권(008560) 지분을 매각한
한국저축은행(025610) 계열의 자구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007200) 등은 1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와 500억~600억원대 부동산 매각을 진행중이다.
31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과 계열 저축은행인 영남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은 다음달 8일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동탄신도시 상가 등 유입부동산 3곳에 대한 공개매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계열 저축은행이 공동으로 소유한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93-6번지 센트럴에스타운(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 상가 67개호의 최저 공매가는 437억원, 2차 공매가는 380억원 수준이다. 진흥과 경기저축은행이 공동으로 소유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3가 21-1번지 외 3필지 및 건물은 103억5000만원, 2차 공매가는 90억원으로 책정됐다.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근린상가도 80억5000만원을 최저공매가(2차 공매가 70억원)로 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저축은행 계열의 1차 최저공매가는 총 621억원이며, 2차 최저공매가는 54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 6월말(2010년 결산) 한국저축은행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834억원의 65~74%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담보로 제공했던 부동산 중 대출채권을 대신 소유권을 갖게 된 유입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이라며 "현금이 확보되면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이자 수익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저축은행은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한국저축은행은 당초 저축은행 중 올해 첫 주주배정 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금융감독원의 투자위험에 대한 정정 요구 등으로 인해 제 3자배정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달엔 보유중이던 메리츠증권 지분을 팔아 53억여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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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무개선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6월말 기준 한국저축은행의 BIS비율은 6.04%수준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91개 저축은행의 평균 BIS비율(8.7%)을 밑돌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BIS비율을 산출할 때 자기자본은 모회사 기준, 위험가중자산은 연결기준으로 끌어온다"며 "한국저축은행이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위험가중자산이 7조원 가량돼 BIS비율 상승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분법 이익을 반영하는 자회사들의 손익이 나빠진 점도 부담"이라며 "대주주의 자구 의지표명 차원에서 (유상증자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저축은행의 부동산 매각 등은 감독당국이 지시한 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영업정지가 되지 않은 저축은행들의 재무건전성 유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