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IB 신흥 강자들의 실속 챙기기는 전통 강호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받을만 했다.
대우증권(006800)이 ECM 수수료 부문 1위를 기록하며 기존 IB 강호의 자존심을 지킨 가운데 몇몇 중소형 IB 증권사들의 영리한 운영이 눈길을 끈다.
IBK투자증권은 단 한번의 외국계 기업 IPO로 전체 수수료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IBK증권이 받은 IPO 수수료는 코스닥기업 4곳의 IPO를 진행한 한국투자증권보다 2배 더 많다. 주관사가 아닌 인수단으로만 참여해 수수료 순위에 올라선 증권사들도 있다.
◇ 외국社 IPO..아직은 IB들의 `블루오션` 이데일리가 3일 집계한 지난 2010년 4분기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총 47개 발행사가 IPO와 유상증자 인수계약을 통해 총 486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23개 증권사가 주관했고, 29개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대체로 대형 IB 증권사들이 IPO시장을 주도한데 반해 유상증자는 중소형 IB증권사들이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무엇보다 IBK투자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장형성 초기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외국기업의 IPO에서 거둔 수확이 컸다. 한상기업인
코라오홀딩스(900140)의 IPO에 힘입어 총 수수료 36억원으로 ECM 수수료 부문 3위를 기록했다. 모두가 IPO에서 챙긴 수수료로 IPO 수수료 순위에서는 2위에 오르게 했다. 일반적으로 외국계 기업의 경우 리스크가 큰 만큼 IPO수수료가 높은 편이다. 코라오홀딩스도 공모금액의 4.5%라는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반면
현대증권(003450)은 IB실적에 비해 수수료는 저조했다. 특히 외국계증권사와 같은 금액을 인수하면서 훨씬 낮은 수수료를 받는 굴욕을 당했다. 현대증권은
현대에이치씨엔(126560) IPO 때 대표주관사를 맡으며 5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하지만 공동대표주관사이자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수수료는 18억원이었다. 현대증권은 총 수수료 2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ECM 순위 7위에 그쳤다.
전체 ECM 수수료 1, 2위를 기록한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은 각각 IPO와 유상증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대형 IB의 명성에 걸맞게 5곳의 IPO 주관을 맡으며 50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동양종금은 전체 ECM수수료 61억원으로 대우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동양종금은 `돈이 되면 한다`라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두산엔진 IPO,
현대상선(011200),
대한전선(001440), 동부생명 유상증자 등 굵직굵직한 공모의 대표주관사를 모두 꿰차며 많은 수수료를 챙겼다.
◇ SK·솔로몬 인수수수료만 주관사가 아닌 인수단으로만 참여해 수수료를 챙긴 증권사들도 있다. 명성보다는 실익을 우선한 셈이다.
SK증권(001510)은 IPO 대표주관과 유상증자도 없이 IPO 인수단으로만 참여, 총 수수료 4억원을 챙기며 수수료 부문에서 21위를 기록했다. 솔로몬투자증권도 대한전선과 현대상선 유상증자의 인수단으로만 참여, 총 수수료 6억원으로 20위를 기록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IPO 덕도 톡톡히 봤다.
부국증권(001270),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은 SPAC의 IPO를 맡으며 짭짤한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
삼성증권(016360)은 IPO 주관이 단 한곳도 없었다. 대구방송과 대구도시가스 IPO 인수단으로 참여해 받은 수수료 4억원이 전부다. 이에따라 전체 ECM 수수료 부문에서 29개의 증권사들 중 22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IPO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음에도 수수료면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4분기동안 4곳의 IPO를 주관했지만 모두 코스닥 상장회사로 주관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체 수수료 순위 1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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