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주주 하나금융, HSBC 각 250억씩 추가 출자
2008년 3월, 12월에도 각 200억, 400억 자본확충
[이데일리 신성우 신상건 기자] 하나금융지주 계열 하나HSBC생명보험이 50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 2008년 12월 하나금융 및 HSBC으로부터 400억원을 자본수혈 받은 지 2년여만이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HSBC생명은 최근 보통주 5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신주권은 오는 31일 교부된다. 주당발행가는 액면가(5000원) 대비 100% 할증된 1만원으로 발행금액은 500억원이다. 이를 통해 자본금은 602억원에서 852억원(발행주식 1704만주)으로 확대됐다.
이번 증자에서도 양대주주인 하나금융(지분율 50.1%)과 HSBC(49.9%)가 각각 250억원을 출자했다. 2008년 3월 200억원에 이어 같은 해 12월 400억원(400만주·1만원) 유상증자때 각각 200억원을 출자한 때 이어 2년여만의 자본수혈이다.
하나HSBC생명은 영업수익은 꾸준한 신장세를 보여왔지만 수익성은 부진하다.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1558억원이던 영업수익은 2008년도 2367억원, 2009년도 593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도 1~3분기(2010년 4~12월)에는 3941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순이익은 2007년도 38억원 적자로 돌아선 뒤 127억원, 2억원에 이어 지난해 1~3분기에도 143억원을 기록하는 적자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보험사 자산건전성 감독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2009년도 결산때(2010년 3월말) 232%에서 6월말 192%, 9월말 184%, 12월말 174%로 낮아진 상황이다. 이 같은 추이는 지급여력기준금액 증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리리스크량의 증가(55.19%)가 저축성 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듀레이션 갭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하나HSBC생명은 이번 증자 배경으로 지금은 방카슈랑스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종합보험사를 준비하는 사전정지작업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나HSBC생명 관계자는 "대면 및 TM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면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 3개 지점에 120~130명 정도 설계사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1000명정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면 채널이 커지면 상품개발 등에 비용이 소요될 것이고 이 같은 영업확장에 따른 선제적인 자본확충의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