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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매각은 다음 기회에"…유니레버, 아이스크림 사업부 분할키로

아이스크림 매각 vs 분할 고민하던 英 유니레버
벤앤제리스·매그넘, 새 주인 맞이하나 했으나
"사모펀드가 품기엔 매력 크지 않다" 분석도
결국 기업공개 노리기로…선택과 집중 온고잉

등록 2024-11-25 오전 11:16:48

수정 2024-11-25 오전 1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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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1시 1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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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이스크림 사업부 매각 카드와 분할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영국 소비재 공룡 유니레버가 결국 사업부를 분할하기로 했다. 유니레버가 벤앤제리스를 품은 지 24년 만으로, 유니레버는 이를 통해 뷰티·웰빙, 퍼스널케어, 홈케어, 영양제를 비롯한 헬스케어 제품 등 4가지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사모펀드(PEF)운용사에 매각하는 계획을 접고, 내년 말 안으로 이를 분할하기로 했다. 아이스크림 사업부가 매출 차원에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는 고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쉽게 말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다른 부문을 성장시키는 것에 에너지를 쏟겠다는 전략이다.

유니레버의 아이스크림 사업부에는 하겐다즈의 최대 경쟁사인 ‘벤앤제리스’와 영국판 하겐다즈로 불리는 ‘매그넘’ 등이 있다. 특히 이들 중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브랜드는 단연 벤앤제리스로 꼽힌다. 벤앤제리스는 지난 1978년 미국에서 탄생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여러 맛을 혼합하고, 초콜릿 칩과 쿠키 반죽, 치즈케이크 조각 등의 부재료를 넣어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장점유율도 탄탄하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벤앤제리스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29%대로, 하겐다즈보다 10% 이상 높은 상황이다. 영국에서의 시장 점유율 또한 벤앤제리스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양한 맛과 퀄리티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유니레버는 올해 초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두고 매각 카드와 분할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특히 사업부 규모상 분할에 초점을 두면서도 매각에 대한 의지는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도 그럴게, 유니레버가 특정 사업부를 분사한다고 운을 띄울 때마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관련 사업부를 적극적으로 인수해갔다. 대표적으로 유니레버가 차(tea) 사업 ‘립턴’을 분사한다고 밝힌 지난 2021년 CVC캐피털파트너스는 이를 45억유로에 인수했고, 유니레버의 잼·버터 사업부도 지난 2017년 KKR이 70억유로에 품었다. 분사한다는 말 한마디가 사모펀드운용사와 협상 테이블에 앉는 지름길 역할을 했던 셈이다.

실제 이러한 계획을 밝힌 지난 3월 유니레버는 일부 사모펀드운용사와 매각 협상 초읽기에 나섰다. 시장에 알려진 아이스크림 사업부 매각가는 수 조원으로, 영국 사모펀드운용사 신벤과 유럽 CVC, 미국 KKR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업계에선 아이스크림 사업부가 유니레버 글로벌 매출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하지만, 유니레버의 희망 매각가를 감당할 곳이 흔치 않은데다, 사모펀드운용사가 손을 대기에는 제품 공급망이 복잡하다는 점에서 매각이 뜻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사모펀드운용사들과 논의를 거친 유니레버가 사업부 분할을 결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한편 유니레버는 내년 말 안으로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분리해 별도의 독립 회사로 만들고, 상장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매각 기회가 아예 닫힌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외신은 “유니레버는 다른 사업부문을 성장시키기 위해 분할을 결정한 것”이라며 “만약 사업부 분할에 앞서 아이스크림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는 사모펀드운용사가 있다면 고려 안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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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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