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해외IB들 금리전망 적중률 0%.."또 속았다"
6개 IB들 모조리 "동결" 전망..한은에 `뒤통수`
"정부 입김 스스로 인정한 꼴" 비판도
등록 2011-01-13 오후 12:45:19
수정 2011-01-13 오후 12:45:1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에 망신살이 뻗쳤다.
시장 내에서 높은 평판과 신뢰를 받고 있는 해외 IB들이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관한 한 최악의 전망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작년부터 한 두 번이 아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금통위를 앞두고 해외 IB들이 내놓은 전망은 모두 "금리 동결"이었다. 공식 전망 보고서를 낸 JP모간과 ING, BoA메릴린치, 노무라, 씨티, 골드만삭스 등 6곳 모두가 틀려 적중률은 0%였다. 이같은 해외 IB들의 굴욕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 지난 7월 전격 금리 인상때에도 모조리 동결을 전망했다가 한 방 얻어맞았고 이후 8월부터 줄곧 추가 인상에 무게를 실어왔지만 10월까지 석 달 연속 금리 동결이라는 결과에 굴욕을 당했다. 이번에도 이들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로 재차 반등하긴 했지만, 올 1월과 2월에 상승률이 당장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자금을 풀어야 하는 설연휴도 감안할 것이라며 동결에 베팅했다. 메릴린치가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했고 노무라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한은이 떠밀려서 1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일부 IB들이 `혹시나` 하는 불안을 느꼈다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해외 IB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물가 우려가 최근에 워낙 커져 속으로는 내심 금리 인상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그동안 한은 스탠스를 볼 때 이달까지는 동결하지 않을까 했다"며 "이달 인상은 한은 스스로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만 이달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총재가 `베이비 스텝`을 언급한 만큼 앞으로 통화정책 전망은 상대적으로 좀 쉬워지지 않을까 싶다"며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