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환인제약(016580)의 `백기사`로 나섰던 재무적투자자(FI)들의 차익실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투자액 56억원에 1년반 수익이 5억원 정도인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을 비롯해 FI들의 투자성적은 제각각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환인제약 최대주주 이광식 대표이사는 지난달 29일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보유지분이 1.22%포인트 낮아진 26.9%(501만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공동보유자 현대스위스2와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각각 0.7%(13만주), 0.5%(10만주) 가량을 장내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기관은 환인제약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난 2009년 9월 지분인수에 나섰던 FI들이다. 환인제약은 한 때 외국계 펀드 데칸측으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은 적이 있다. 2009년 3월 정기주주총회 때 데칸측이 추천한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안을 놓고 대표결을 벌인 끝에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FI들이 데칸측으로부터 지분을 대량 인수, 이 대표의 공동보유자로 편입됐다. 당시 매입지분이 10.8%(2010년 4월 액면분할 1000→500원 반영 200만주)로 총 140억원(주당 7000원)을 투자했다.
이 중 가장 많은 4.3%(80만주, 56억원)를 사들였던 현대스위스2는 투자수익을 확정지은 상태다. 반면 신통치는 못하다. 지난해 6월부터 차익실현에 나서 이후 올 4월까지 장내 및 시간외 매매를 통해 전량 처분했다. 처분수익 2억원에 배당수익을 합해 5억원(수익률 9%)이 갓 넘는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3.2%(60만주, 42억원) 중 현재까지 40만주를 처분한 상태다. 2억5000만원 가량을 남겼다. 여기에 배당금 및 잔여주식(20만주)의 평가차익(7월29일 종가 8270원 기준)을 합해 7억원(17.3%)이 조금 넘는다.
이외에 현재 우호지분 역할을 하는 FI로는 LIG투자증권이 있다. 지난해 11월 시간외매매를 통해 3.8%(70만주)를 50억원(주당 7170원) 가량에 매입했다. 현재 수익은 9억원(18.8%)을 약간 넘고 있다.
한편 백기사들의 잇따라 지분을 처분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경영권 불안 요인은 없다는 게 환인제약의 설명이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데칸측은 2009년 이후 지분을 대량 매각한 상황"이라며 "경영권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현재 22.1% 수준이다. 여기에 공동보유자 4.8%와 자사주가 17.9%를 합하면 44.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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