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씨티 "韓 외환보유액 여전히 부족"
등록 2011-08-22 오후 3:19:51
수정 2011-08-22 오후 3:19:51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씨티그룹은 22일자 보고서를 통해 "최근 리스크 회피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아시아 국가의 외환보유액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한국과 인도의 외환보유액 손실흡수능력(Coverage Ratio)이 가장 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보다는 주식에 초점을 맞추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자금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때 각 국가가 대처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단기에 잠재적으로 유출될 수 있는 자금 규모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어느정도인지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국가간 비교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분류기준상의 단기외채 수치를 사용했으며 이 수치에는 비거주자 예금과 내년까지의 추정 상환액, 경상수지 전망치 등이 포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기에 유출될 수 있는 자금을 볼때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채권 규모도 반영하되 이중으로 계산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신중하게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필요한 자금 규모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이 한국의 경우 0.6배로 산출대상 아시아 9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0.8배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이 14.4배로 가장 높았고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도 각각 2.7배, 2.1배로 상위권을 차지했다.씨티그룹은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상당해 주식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때 한국과 인도가 주요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대외적으로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그나마 이머징 마켓 내에서는 대외 변동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S&P 지수 고점이었던 7월22일 이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한국 원화와 인도 루피화가 가장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이같은 취약성을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한편 중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은 아시아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외환보유액 손실흡수능력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