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LG(003550)가 스톡옵션 헷지를 위해 매입한 자기주식 세일에 나섰다. LG그룹 `2인자` 강유식 부회장이 최소한 210억원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LG는 지난달 16일 1만3964주를 시작으로 올들어서는 처음으로 자기주식 처분에 나섰다.
2005년 3월 부여한 현금보상형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대금지급 용도다.
LG는 당시 임직원 10명에게 76만8000주(부여후 7만주 취소, 69만8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가는 2만4730원으로 행사기간은 2008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4년간이다.
LG는 이와 맞물려 같은해 6월 스톡옵션과 동일 수량만큼 자기주식 76만8000주를 취득했다. 스톡옵션과 관련해 주가상승에 따른 자금부담을 헷지하기 위해서였다.
이 가운데 21만6400주는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지난해까지 2008년 9월~2009년 12월에 걸쳐 처분됐다.
이번에 매각하는 자기주식은 잔여 스톡옵션 48만1600주를 대상으로 한다. 잔여 자기주식 55만1600주 중 8만1000주는 헷지됐고, 38만5000주는 처분 예정(29일 이사회 결의) 예정이다.
스톡옵션 중 최다 보유주가 바로 강유식 부회장이다. 37만주로 잔여 스톡옵션의 76.8%에 달한다. 강 부회장은 올 6월말까지도 스톡옵션을 전혀 행사하지 않았다. 하지만 처분(예정) 자기주식 규모를 볼 때 이번에 상당량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차익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주식 처분 개시일 이후 LG의 최저가(9월24일) 8만3200원만 따져도 216억원(주당 5만8470원)에 달한다.
LG 관계자는 "강 부회장의 스톡옵션 행사 여부나 행사수량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된 게 없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구본무 회장을 보좌해 온 LG그룹의 `2인자`다. LG의 구조조정, 공동 창업주 가문의 계열분리,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등을 진두지휘 함으로써 구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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