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케이디씨(029480)가 지난해 인수한
바른전자(064520)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바른전자 인수로 늘어난 부채 때문이다. 이번 유상증자도 바른전자 인수관련 차환자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디씨는 다음달 5~6일 1900만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예정모집가는 974원으로 총모집액은 185억원이다. 확정모집가는 오는 30일 결정된다. 이번 증자의 경우 대표주관사 한양증권과 인수단 이트레이드증권이 111억원 한도내에서 최종실권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케이디씨는 지난해 1월 바른전자의 지분 30%를 인수하면서 인수대금 225억원 중 100억원을 은행단기차입으로 마련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행한 제15회 공모전환사채(CB)를 통해 상환했다. 당시 300억원을 발행했지만 234억원만 청약이 이뤄졌다. 이번 유상증자는 이때 발행한 CB의 일부 조기상환 청구에 따른 것으로 대부분의 유입자금이 차입금 상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케이디씨는 CB 차환용으로 134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조기상환을 청구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도 전환가(2580원)가 주가보다 높은만큼 향후 청구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미리 여유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머지 44억원은 시설투자비용으로 사용한다.
바른전자를 인수하면서 케이디씨는 플래시메모리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회사인 아이스테이션에 공급해
아이스테이션(056010)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아이스테이션의 계속 적자로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아이스테이션은 2009년 55억원 영업적자에 이어 지난해 266억원으로 적자폭을 확대했다. 올 1분기에도 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케이디씨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187억원에 달한다. 총차입금은 480억원으로 이자비용으로만 44억원이 지출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0억원에 불과했다. 올 1분기에도 단기차입금은 178억원, 총차입금은 46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비용은 10억원으로 영업이익의 3억원을 웃돈다. 결국 케이디씨는 올 1분기 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