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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STX팬오션 지분 처분권 뺏긴 산업은행의 굴욕

캠코 위탁매각 대상에 선정..블록딜 실패 부메랑

등록 2011-08-11 오후 1:15:21

수정 2011-08-11 오후 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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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STX팬오션(028670) 지분 처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넘겨 주면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11월 종가 매각을 고집하며 실패로 끝난 블록딜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 소유 20개사 지분과 5개 유휴자산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위탁매각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공기관 선진화가 부진하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캠코 위탁매각안을 들고 나온 정부가 본격 조치에 나선 것.
 
20개사는 대한송유관공사 등 비상장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산업은행 소유의 STX팬오션 지분(14.9%)도 포함됐다. STX팬오션 지분은 시가로는 2049억원 가량이다. 산업은행이 그간 업체 구조조정 전문가로 매입과 매각을 무수히 반복해 온 것을 감안하면 STX팬오션 지분 처분권이 넘어간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더군다나 STX팬오션 지분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현금화하기 용이한 상장사이기도 하다.
 
IB업계에서는 지난해말 추진했던 블록딜이 실패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990년 대주주 개인명의 채무면제를 해주는 조건으로 당시 범양상선 이름을 달고 있던 STX팬오션 지분 50.1%를 취득했고 2004년 STX그룹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지분 상당 부분을 정리했다. 이후 점진적으로 지분을 줄여 왔으나 2009년 11월 이후에는 지분변동이 없었다.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을 독려했던 만큼 산업은행 역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지난해 10월 두산중공업(034020) 지분 5.7%를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과 관련, 지난해 11월 우선 10%를 매각키로 하고 블록딜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시장에서는 블록딜인 만큼 일정부분 할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산업은행은 할인율 없는 종가 매각을 고집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STX팬오션 주가가 고점이었고 현재는 증시 급락까지 덮치면서 그때의 50% 수준을 밑돌고 있고 산업은행으로서는 매각에 나서기는 더 곤란한 처지가 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위탁매각의 기준은 공공기관들의 의지였다"며 "산업은행은 STX팬오션 주가가 좋을 때도 있었는 데도 팔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돼 위탁매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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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밸리CC·STX팬오션 정부지분, 캠코 위탁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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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기자

miyah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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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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