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초 산업생산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올 1분기 GDP성장률이 전기비 1%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작년 2분기 이후 3개분기만에 최고로, 경기 확장세를 재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은행과 시장전문가 등에 따르면 다음달 마지막주 발표되는 1분기 실질GDP성장률이 전기비 1%(계절조정)를 넘어서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DP성장률은 작년 1분기 2.1%를 정점으로 2분기 1.4%, 3분기 0.6%, 4분기 0.5%로 계속 둔화돼 왔지만, 이번 1분기에 흐름이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 | ▲ 작년말 한국은행이 전망한 분기별 성장률 추이 |
|
한국은행 관계자는 "계절조정 팩터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당초 올해 경제전망에서 1분기 1.3%의 전기비 성장을 점쳤었는데, 지금까지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생산을 보고 3월 상황을 예상해 보면 우리 전망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실제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2.3%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9.1% 증가해 1~2월 평균 11.4% 증가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서비스업도 전월대비로는 3.4% 감소했지만 역시 전년동월대비로는 0.2% 증가했다. 전월 4.6%에는 크게 못미쳤지만 작년 10월부터 증가세는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 원지수도 작년 4분기가 124였는데, 올 1~2월 평균 125로 소폭 올랐다.
이처럼 연초 생산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3월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20%에 육박하는 호조세가 기대되는 만큼 적어도 1분기까지는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 역시 "서비스업 증가세가 3월에 더 꺾일지 봐야하겠지만, 지금까지의 제조업, 서비스업 흐름을 보면 수출 주도에 내수가 가세한 경기 확장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현재 이 부장은 1분기에 GDP성장률이 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음달초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한국은행은 중동지역 불안이나 일본 대지진 등의 충격파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른 한국은행 관계자는 "4월 지표부터 MENA지역 불안과 일본 대지진 여파가 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충격이 별로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가 일부 위축될 수 밖에 없겠지만, 다른 국가들에서도 조심은 하되 정책을 바꾸거나 관망하는 대신 기존 정책을 끌고 가고 있는 만큼 기본적인 경기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