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국내 공사들이 자원개발과 관련해 해외 투자에 활발하게 나서면서 지난해 국내 공공기관의 해외직접투자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석유(004090)공사는 지난해 영국 다나사를 인수하면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국내 공사중 해외직접투자규모 1위를 지속했다.
1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0년 공공기관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공기업의 활발한 자원개발 투자로 해외직접투자금액이 전년대비 27.8% 늘어난 59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2년부터 9년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
아래 그래프 참조)
 | | ▲ 공공기관 해외직접투자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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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지난해 해외직접투자를 실시한 기관이 총 15개였다. 이중 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전력(015760), 광물공사 등의 투자가 전체의 96.5%를 차지할 정도로 이들 기관이 해외직접투자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석유공사는 2009년 캐나다 하비스트사 인수에 이어 지난해 영국 다나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직접투자 규모 1위 자리를 8년째 고수했다. 2위는 한국전력이, 3위는 가스공사가 각각 차지했다.
이는 광업 관련 해외투자가 특이 컸던 것과 연관성이 깊다. 공공기관의 해외 광업 관련 투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광업투자의 78.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유럽 투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석유공사가 영국 다나를 인수한 영향으로 유럽 투자비중이 전년대비 2.6배나 커졌고, 2009년 석유공사가 캐나다 하비스트사를 인수하면서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 규모가 급증했던 영향은 일시적 현상에 그치며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총 33개국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 가운데 영국과 캐나다, 인도네시아, 호주, 네덜란드 등에 대한 투자가 규모기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도 해외직접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2008년 이전까지는 연기금의 해외직접투자는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2009년 19억50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24억9000만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의 해외직접투자는 유럽(52.7%), 북미(30.7%) 등 선진국에 집중됐고, 부동산과 임대업, 금융, 보험업 등에 주로 투자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공공기관의 해외 투자규모가 최근 크게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는 세계 평균대비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기관들의 해외직접투자가 광업에 집중된 것은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각국 국영석유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자원 개발이 활발한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우리 정부가 자원개발 공기업의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광업 투자를 중심으로 한 공공기관의 해외직접투자가 활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