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육계 2위 업체
마니커(027740)를 인수한
이지바이오(035810)그룹 계열사들이 보유지분으로 420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니커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억원이 넘는 증자에 나서 이지바이오 계열의 추가 출자를 예고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니커는 오는 9월 10일(납입일)을 목표로 2500만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중이다. 모집금액은 211억원(예정발행가 844원 기준)이다. 최종발행가는 다음달 30일 확정된다. 한화증권 모집주선을 맡고 있다.
이지바이오그룹은 지난해 6월 16일 마니커를 인수했다. 인수주체는 이지바이오와 팜스토리한냉이다. 최대주주 한영석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 32.2%(1513만9700주)를 총 561억원(주당 3709원)에 사들였다. 주당평가액(1976원) 대비 87.7%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어 같은 해 6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장내에서 178만주를 24억원(주당 평균 1374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이지바이오 23.8%, 팜스토리한냉 12.2% 등 마니커 지분 지분 36.0%(1692만주)를 보유중이다. 소요자금은 각각 373억원, 213억원 등 총 586억원이다.
반면 마니커 주가는 지난 9일 현재 970원에 머물고 있다. 올해 장중 최고치도 1335원(3월 9일 장중) 수준이다. 마니커 보유지분의 평가액이 164억원에 머물러 422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마니커 증자에 청약할 예정이다. 이지바이오 관계자는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니커의 증자주식은 총발행주식수(4700만주)의 53.2%에 해당한다. 주주배정비율은 1주당 0.4412666주다. 이지바이오 계열에 배정된 주식은 747만주다. 현재 지분율 만큼 전량 청약한다면 이지바이오 94억원, 팜스토리한냉 48억원 등 총 143억원(예정발행가 기준)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약자금이 더 불어날 개연성이 없지 않다. 현재 증자주식 중 20%(500만주, 42억원)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됐다. 청약일은 오는 30일이다. 청약미달이 발생할 경우 미달분은 주주 배정분으로 넘어간다. 아울러 주주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이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마니커 관계자는 “실권주가 발생하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처리할 방침”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처리 방안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