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우증권이 中 고섬 공모가에 신경쓰는 이유
PER 6배때 수수료율 5%..0.1배 증가때마다 0.2%↑
대표주관 별도 33%..대우증권 총수수료 73% 독식
등록 2011-01-07 오후 1:19:11
수정 2011-03-13 오전 10:52:5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 2차 상장을 진행중인 중국 고섬유한공사가 공모가 결정을 위해 기관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중이다.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은 이번 중국 고섬의 수요예측결과에 누구보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고섬이 공모금액을 높이기 위해 공모가가 높을수록 수수료율이 높아지는 방안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이 이번 상장공모로 얼마만큼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호 싱가포르 2차 상장사인 중국 고섬유한공사가 이날부터 10일까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어 오는 12~13일 증권예탁증권(DR·Depositary Receipt) 3000만주 일반공모 청약에 나선다. 희망가액 5970원 기준으로 총 공모금액은 1791억원에 달한다. 중국고섬의 원주대 DR 비율은 20대 1로 국내에서 공모 DR은 싱가포르 원주 6억주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공모가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눈길을 끈다. 인수계약서를 보면 공모시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에 달했을 경우 수수료는 공모규모의 5%로 정하며, PER이 증가할 경우 0.1배당 공모규모의 0.2%를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공모금액이 높아질수록 수수료가 높아지도록 설정했다.
중국 고섬유한공사의 희망공모가액 5970원은 최근사업년도 주당순이익 957.94원의 6.2배(PER) 수준이다.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수준으로 확정될 경우 인수계약서에 따라 인수수수료율은 5.4%이며 총 인수수수료는 97억원에 달한다.
다만 수수료율에 대한 한도는 있다. 인수수수료는 최대 공모규모의 8%로 정하며, 만약 PER이 6배 미만일 경우 공모 규모의 4%로 정한다고 추가로 명시했다. 확정된 공모가가 5747원을 밑돌 경우 수수료율은 4%, 7184원을 웃돌 경우 수수료율은 8%로 제한된다. 이때 총 공모금액은 1724억원, 2155억원이며 수수료는 각각 68억원과 172억원 가량이다.
특히 중국 고섬은 대표주관업무 수수료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인수계약서에 따르면 대표주관회사는 발행회사로부터 전체 인수단의 수수료 총액을 수령하고 이로부터 제반비용을 제외한 금액의 33%를 대표주관업무 수수료로 공제한 후, 인수단은 인수비율대로 해당수수료를 배분한다.
현재 총 인수수수료의 97억원(희망공모가 기준) 중 33%에 해당하는 32억원은 대표주관업무를 맡은 대우증권의 몫이다. 이를 제외한 65억원 가량을 다시 인수금액에 따라 나눌 경우 대우증권이 받는 수수료는 총 71억원이다. 전체 수수료의 73% 가량을 독식하는 셈이다.
이번 상장공모에서 대우증권은 전체 공모금액의 60%를 총액인수한다. 이밖에도 인수단으로 참여한 한화증권은 900만주(30%) IBK투자증권은 210만주(7%). HMC투자증권은 90만주(3%)를 총액인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