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들이 줄줄이 상장을 포기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첫 스팩 또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17일 상장예심을 통과한 NH제1호스팩이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NH제1호스팩은 오는 12월17일까지 상장을 완료해야한다. 일정상 기한내 상장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상장일정을 늦추기로 했다"면서 "구체적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NH제1호스팩이 다시 상장을 추진하려면 예심청구 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NH제1호스팩은 당초 600만주의 상장공모를 계획했다. 주당예정발행가는 2000원으로 총공모금액은 120억원이다.
NH제1호의 철회 결정으로 올해 예심을 통과한 5개 스팩 중 기한내 상장을 포기한 곳은 4개로 늘어났다.
올 1월18일, 4월20일 예심을 통과한 LIG마스터스팩과 한양BHE스팩의 경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2월25일 상장예심을 통과한 골든브릿지제1호스팩의 경우 상장기한을 넘겨 결국 상장심사 효력을 상실했다.
HMC아이비제2호스팩은 시한까지 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지난 9월16일 상장예심을 통과해 내년 3월16일까지 상장을 마무리지으면 된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상장 시한까지 아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고려해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자본환원율 전면 자율화, 보호예수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나고 합병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가격을 공모가 이상으로 보장해줘야 하는 등 관련 규정이 개정될 경우 이를 적용할 필요가 있어 시기를 조율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