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중견 한국철강그룹(현
KISCO홀딩스(001940)그룹) 계열
한국특수형강(007280)이 장상돈 회장의 장남 몫으로 사실상 매듭지어졌다.
◇ 장세현 대표, 선임후 5년만에 사실상 독자 지배권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상돈 회장은 최근 계열 철강압연업체인 한국특수형강 지분 19.23%(19만2251주)를 증여했다.
수증자는 장남인 장세현 한국특수형강 대표와 장손 장의익군으로 각각 10%(10만주), 9.2%(9만2251주)다.
이는 장 대표가 지난 2005년 3월 대표이사(현재 공동대표)에 선임, 경영일선에 나선 이래 한국특수형강에 대해 사실상 독자 지배권까지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유주식이 단 한 주도 없었던 장 대표는 부친의 지분 증여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가운데 라보상사(보유지분 20.9%)에 이어 2대주주로 급부상했다.
아들 이익군 또한 기존 소유주식을 합해 9.4%(9만4409주)를 확보, 3대주주에 올라섰다. 특히 만 10살의 어린 나이에 46억원(21일 종가 기준)에 달하는 `주식 부호(富豪)`가 됐다.
라보상사의 경우에도 장 대표가 16.7%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라보상사가 최근 계열 철근업체 환영철강으로부터 한국특수형강 지분 10%(10만주)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당시 라보상사의 인수자금 차입을 위해 장 대표가 담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국특수형강 지분 1.5%를 소유한 대유코아의 경우도 장 대표가 최대주주(29.6%)로 있다. 이외 주주들의 면면은 장 대표의 딸 윤서, 윤이 양과 임원들이다.
◇ 한국철강그룹 경영대권은 차남 승계 유력
이로써 한국철강그룹의 후계 분할구도는 더욱 뚜렷해졌다. 한국철강그룹은 동국제강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1954년 고(故) 장경호 회장이 설립한 동국제강을 주력 기업으로 발전해 왔다. 장경호 창업회장이 동국제강그룹의 기틀을 닦았다면 3남인 고 장상태 회장에 이르러 그룹의 외형을 갖췄다.
동국제강그룹은 장상태 회장 별세 이듬해인 지난 2001년 장상태 회장의 장남인 장세주 회장을 오너로 하는
동국제강(001230) 계열과 창업주의 5남인 장상건 회장의
동국산업(005160), 6남인 장상돈 회장의 한국철강 계열 등으로 분리, 형제간 분할 구도를 매듭짓게 된다. 한국철강은 현재 16개(국내 12개, 해외 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장 회장은 신금순씨와의 슬하에 3남2녀를 뒀다. 아들로는 장 대표 외에 차남 장세홍 KISCO홀딩스·한국철강 대표이사 전무와 3남 장세일
영흥철강(012160) 상무이사가 있다.
특징은 한 계열사에 형제가 같이 등기임원으로 있는 경우는 없다는 점이다. 장 회장이 아들 삼형제에게 주요 계열의 분할경영을 맡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장 전무는 현재 KISCO홀딩스 지분 29.59%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반면 장 대표, 장 상무는 2.59%, 2.51%에 불과하다.
핵심 계열인
한국철강(104700)은 KISCO홀딩스의 자회사(33.41%)이다. 따라서 한국철강그룹의 경영 대권은 사실상 장 전무가 이어받을 전망된다.
장 상무가 경영에 참여한 영흥철강은 KISCO홀딩스가 52.52%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장 상무가 일가 중 유일하게 3.6%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