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조주현 팀장
(사진)은 현재 하이자산운용의 대표 채권펀드인 '하이굿초이스' 펀드의 운용 책임을 맡고 있다. 이 펀드는 3년 누적 수익률이 28%를 넘는다.
조 팀장은 하이자산운용 채권팀의 강점으로 `팀 어프로치` 전략을 꼽았다. 각자 전문분야를 하나씩 맡아 분석한 후 이를 합쳐 전체적인 운용 방향을 정하는 전략으로, 많지 않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덕에 최근 하이자산운용은 제로인과 한 경제월간지가 선정한 `2010년 베스트 자산 운용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시장 전망을 잘한 덕을 봤다"고 자평했다.
13년을 채권시장에 몸담아 왔지만 여전히 "채권분야에서 더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조주현 팀장의 얘기를 더 들어봤다.
-채권운용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원래 삼삼종금에서 채권운용을 2년정도 했었는데 IMF 사태로 회사가 어려워져 옮기게 됐다. 1998년 하이자산운용에 입사했는데 처음에는 리스크관리팀에 있었다. 2000년부터 다시 채권운용을 시작했으니 13년째 업계에 몸을 담은 셈이다.
-채권 외 분야에 대한 욕심은 없었는지. 다른 분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현재 원화 채권만 담당하고 있는데 해외 채권, 채권 관련 파생상품 분야 등 오히려 더 해보고 싶은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는 공모펀드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퇴직연금 펀드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이자산운용 채권운용 담당 부서의 구성은. 그리고 운용 규모는.
▲채권운용본부 아래 채권운용1팀과 2팀으로 구성돼 있다. 팀별 인력은 각각 3명으로 운용1팀은 장기형펀드, 크레딧, 구조화채권 운용을 담당하고 있고, 운용2팀은 머니마켓펀드(MMF), 단기시가형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MMF 규모는 4조3000억원 정도되고, 채권형 펀드는 1조원, 혼합형에 포함된 채권 운용 규모는 4000~5000억원 정도다.
-인력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인력은 더 늘리면 좋긴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대형운용사나 보험 등 금융계열사를 둔 자산운용사를 제외하고 현재 대부분의 운용사 채권운용 부분이 다운사이징(축소) 추세다. 이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과거에 비해 그 사이즈가 커지고 제도도 발전했지만 채권펀드 시장은 그에 비해 발전이 더디다고 본다. 아직도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문화가 (예금처럼) 확정금리형 을 선호하는 현상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인원이 많지 않아도 `팀 어프로치`를 한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강점이다. 팀원이 각자 전문적으로 맡은 분야가 있다. 펀더멘털, 단기시장, 회사채 등 각 담당한 분야를 연구해 월요일 오후마다 회의를 하고 운용 전략을 세운다. 이를 바탕으로 주간 하우스 뷰를 만들어 내고 매니저가 이를 참고해 펀드를 운용한다.
-하이자산운용의 평가가 좋게 나온 이유는 무엇으로 보는가.▲'하이굿초이스1[채권]C1' 펀드의 3년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왔다(10월1일 기준 28.26%). 회사의 역사와 같이 끌어온 펀드라 자부심이 크다.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운용에 참여했다가 잠시 손을 뗐는데, 올 초 다시 운용책임을 맡게 됐다. 순자산 규모가 500억원 정도로 지점 판매를 통한 일반형 펀드 치고는 큰 편이다. 연율로 환산하고 보수를 차감하면 6%대 후반 수익률인데 특히 올해는 채권 강세기라 성과가 더욱 잘 나온 것 같다.
-우호적인 시장환경 뿐만 아니라 다른 비결도 있었을 것 같은데.
▲올해 초에 시장 전망을 잘 했던 것 같다(웃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망할 당시 글로벌 위기 여파가 남아있었고 물가 불안이 빨리 오진 못할 것으로 봤다. 또 크레딧 스프레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회사채 비중을 확대했다. 다만 당시 올해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 부분은 빗나갔다(웃음).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7부 능선을 넘어가야 플래트닝이 가능하겠구나 생각했다.
-채권시장이나 자산운용업계 발전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이나 아쉬운 점은. ▲최근 증권사에 신탁팀이 생기는 추세인데, 엄밀히 말하면 증권사 안에 자산운용팀이 생긴 셈이다. 어떻게 보면 경쟁관계인데,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신탁팀에 적용되는 제도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 이 점은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크레딧 시장에 일부 등급 인플레이션이 심하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