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금융기관들과 마찬가지로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일제히 이번달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2월이나 4월쯤 인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다만 일부 IB들은 "한은이 1월에 물가불안 등 여론에 밀려 금리를 인상할 지도 모른다"며 조기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7일 해외 IB들의 한은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에 따르면 JP모간과 ING, BoA메릴린치, 노무라, 씨티, 골드만삭스 등 6곳의 IB들 모두 `1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점쳤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로 재차 반등하긴 했지만, 올 1월과 2월에 상승률이 당장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자금을 풀어야 하는 설연휴도 감안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ING는 "한은이 올 상반기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 근처에서 유지될 것으로 경고했지만 3월에 있을 교사들의 연봉 인상이 코어인플레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1월에 당장 금리를 인상할 유인은 크지 않다고 봤다.
씨티는 "1분기중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 이상을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유도할 것"이라며 "설연휴 이후 2월에 인상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다음 번 금리 인상 시기는 2~4월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ING와 씨티, 골드만삭스는 다음 인상 시기를 2월로 못박고 있고 JP모간은 2월 또는 3월에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메릴린치와 노무라는 가장 늦은 4월을 차기 인상 시점으로 보고 있다.
JP모간은 "지난 금통위에서 김중수 총재는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바꿀 만한 특별한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며 "2월이나 3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물가가 다시 높아지면서 정부와 한은의 시각이 매파적으로 변했고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대외자본 유입과 원화 절상이 부담이 될 것인데 거시 건전성 규제 차원에서 은행세 도입을 확정한 만큼 4월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IB들은 1월에 한은이 전격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메릴린치는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했고 노무라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한은이 떠밀려서 1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도 "이르면 1월에 금리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