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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경상적자는 면했지만…수출둔화에 `빨간 불`

글로벌 경기부진에 잘나가던 수출 `멈칫`
흑자기조 유지해도 규모 급감 불가피

등록 2011-09-29 오전 10:54:43

수정 2011-09-29 오전 10: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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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경상수지 흑자가 4억달러로 급감했다. 8월 여름휴가 시즌이었던 영향도 있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둔화가 현실화되면서 경상수지에도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당장 8월에는 적자전환을 간신히 면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세계경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동안 수출호조에 기여했던 일시적인 요인들도 사라지고 있다.

아직 신흥국은 견조한데다 최근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이어간다 해도 흑자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적자 간신히 모면.."9월도 흑자는 유지할 것"

29일 한국은행은 9월 경상수지가 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37억7000만달러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한 수준이다. 작년 1월 이후 7개월만에 최저 규모다.

이는 수출둔화로 상품수지 흑자가 전월 47억3000만달러에서 8얼 4억8000만달러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8월 상품수지가 크게 줄어든 원인을 기업들의 여름휴가에서 찾았다. 7월말에서 8월초 여름휴가가 집중된데다 휴가패턴도 순환근무제에서 공장가동 중단으로 바뀌면서 8월 수출할 물량을 7월에 조기선적한 영향이 컸다는 것.

양재룡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7~8월 평균으로 보면 경상흑자는 21억달러로 1월부터 8월까지 월평균 14억달러를 상회한다"며 "특수요인으로 축소된 만큼 8월 한달만 보고 평가하기 보다는 월평균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당장 경상수지가 적자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신흥국 경기는 아직 견조하고 화공품이나 석유제품 수출호조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환율 상승도 경상수지 흑자유지에 한몫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부장은 "9월 수출입차는 흑자를 나타내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9월 흑자가 제로라고 해도 올해 연간 전망치인 155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흥국이 선진국에 대한 수출 뿐만 아니라 내수를 위해 우리나라 제품을 쓰는 모습"이라며 "선진시장쪽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전망 먹구름..경상흑자 감소 불가피

하지만 일시적인 경상수지 적자나 흑자규모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둔화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8월 수출은 전년비로는 25.9% 증가했지만 전월보다는 6.6% 감소했다. 수출액만 놓고 보면 지난 2월 400억달러를 밑돈 이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IT 제품 수출부진이 이어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은 각각 전년비 13%, 22.1% 감소했고 전기전자제품 수출도 1.7% 줄었다. 이달들어 20일까지 집계된 무역수지도 42억달러 적자다.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상반기 유가상승으로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높아졌고 선박수출이 몰린데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이 있었다"며 "이같은 요인이 사라지면서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전세계 경제가 위기국면에 다시 진입하는 양상인 만큼 경상수지 흑자유지 자체에 의미를 두는 시각도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금융시장 혼란이 올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판으로서 경상수지 흑자가 상당히 중요해졌다"며 "경상수지 흑자의 질도 봐야하지만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체가 의미있는 때"라고 말했다.

권소현 기자

ju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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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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