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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4%는 안 봤지만"..한은 물가경계 높였다

올해 물가상승률 3.9% 전망..0.4%p 상향
내년 근원물가 3.6%..헤드라인과 역전 전망

등록 2011-04-13 오전 9:33:36

수정 2011-04-13 오전 9: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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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우려했던 4%대를 넘진 않았지만 한국은행의 경계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올해 물가 전망치가 상향됐을 뿐만 아니라 내년 근원 물가와 소비자 물가가 역전될 수 있다고 전망해 물가압력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4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0%에서 동결했지만 기준금리 정상화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올해보다 내년이 더 문제

한국은행은 13일 발표한 `2011년 수정경제전망` 자료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2월 3.5%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변동폭이 높은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거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당초 3.1%에서 3.3%로 상향됐다.
일각에서는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4%대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했으나 다행히 이 수준을 넘어서진 않았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내년 물가다.

한은은 올 하반기 근원물가를 종전 3.3%에서 3.6%로 상향했는데 내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3.4%를 웃도는 수준으로, 근원 물가와 헤드라인 물가의 역전 현상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코어물가가 헤드라인 물가가  따라가는 시차가 있어 내년 내내 코어물가가 헤드라인을 앞지를 것"이라며 "기조적인 물가흐름은 코어로 판단할 수 있는 만큼 내년 물가 오름세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해도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성장은 당초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2월 전망과 동일한 4.5%로 예상했다. 고유가가 부담이 지만 미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성장을 떠받칠 것으로 전망했다.

◇ "한은 정상화 행보 계속될 듯"

근원 물가가 높아진다는 것은 수요 확대로 물가가 올라가는 압력이 커진다는 의미다. 고유가 등 외부 충격에 따른 물가불안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렵지만 수요 압력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은 한은이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한은은 종합평가에서 "성장 경로의 경우 상·하방 리스크가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물가경로에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폭 확대, 공급충격의 2차 효과 가능성 등으로 상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어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상당히 매파적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기준금리 레벨이 3%로 높아진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적인 정상화 행보에 조심할 수 밖에 없겠지만, 타이밍의 문제일 뿐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3.25%면 금융위기 이전 최저 금리 수준이기 때문에 더 이상 `정상화`라고 주장하기 어려워진다"며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인상을 조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를 넘어서는 물가는 한은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한 의심을 함부로 해선 안될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정현 기자

mjh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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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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