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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상품수지 절반 `뚝`..녹록치 않은 하반기

일평균 사상 최고..`수출 아직 견조`
심상치 않은 세계경제..수출둔화 대비해야

등록 2011-06-28 오전 10:30:27

수정 2011-06-28 오전 1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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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5월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은 전월에 비해 절반 조금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일평균 수출증가율이 떨어지면서 우리 경제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일단 아직은 크게 걱정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달 수출물량 감소는 영업일수와 통관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선박수출이 줄어든 탓이기 때문에, 기조적으로 둔화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수입증가를 자본재가 주도한 만큼 향후 우리나라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세계경제 성장률이 주춤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상품수지 감소 `일시적 요인`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는 17억1000만달러로 전월 33억3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내용을 보면 나쁘지 않다. 5월 수출물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다. 오히려 일평균 수출은 21억6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를 보였다. 선박의 경우 통관시점에 따라 수출실적이 전달 선반영된 면도 있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수지가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지급이 줄어들면서 흑자로 전환, 5월 경상수지는 흑자폭을 22억6000만달러로 확대했다.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 부장은 "수출이 기조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이같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인 110억달러 흑자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올들어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6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전망치인 5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증가를 기계류와 정밀기기, 수송장비 등 자본재가 주도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원유나 철강재, 화공품, 곡물 등의 수입증가세는 둔화됐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분기에 자본재 수입이 예상보다 줄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라며 "향후 국내 투자나 생산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하반기 녹록치 않다`..수출둔화 대비해야

하지만 하반기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일평균 수출액 절대치로는 사상 최대지만 전년비 증가율로 보면 1월 41.6%에서 2월 25.7%로 떨어진 이후 계속 20%대를 유지하다가 5월 19.6%로 내려앉았다.

특히 일본에 대한 수출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일본 대지진에 따른 특수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월 대일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36.5%로 전월 63.2%에 비해 뚝 떨어졌다.

양 부장은 "일본의 생산시설이 지진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석유제품이나 생필품 수출이 증가했는데 이같은 특이요인이 일본 설비복구로 사라질 수 있다"며 "대일수출이 악화됐다기 보다는 정상으로 돌아갔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가운데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신흥국들은 긴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하반기 수출여건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실장은 "올해 상반기 세계경제가 멈칫 하고 있다"며 "2분기 수출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고 하반기에 살아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연구원 역시 "하반기 수출환경의 가장 큰 특징은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수출 둔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기업들은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소현 기자

ju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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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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