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경기동행·선행지수 5개월만에 동반 하락(종합)
수출 덕에 광공업생산 석달만에 증가
내수부진 뚜렷..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감소
등록 2011-10-31 오전 9:52:53
수정 2011-10-31 오전 9:52:5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5개월만에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기도 꺾이는 모습이다. 9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로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설비투자와 소매판매는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내수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비 0.4% 하락했고 선행지수 역시 0.2% 떨어졌다. 두 지수 모두 지난 4월 이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비 0.8포인트 하락했다. 5월부터 계속 상향곡선을 그리다 꺾인 것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5%로 전월비 0.4%포인트 하락했다. 8월 잠정치는 당초 보합으로 집계됐지만 확정치에서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수정돼, 두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는 8월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9월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이유가 가장 컸다. 수출은 괜찮았지만 대외 불안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소비심리에 타격을 줬고 소매판매나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것이다.
수출 호조로 9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1.1% 늘어 세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전년동월비 증가율도 6.8%로 지난 5월 8.2% 이후 넉달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반도체 및 부품 생산이 늘어난 덕이다.
하지만 서비스업생산이나 소매판매 등이 전월비 감소세를 보이면서 내수는 뚜렷하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비 1.6% 줄어 5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였고 소매판매의 경우 내구재가 5.9% 급감하면서 전월비 3.2% 감소했다. 추석 특수가 8월에 미리 반영된데다 증시 급락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출하도 내수용은 전월비 0.9% 감소한 반면 수출용은 5.2%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부진했다. 대외 불안요인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일반기계류와 정밀기기 등이 줄어 전체적으로는 전월비로 2% 감소했다. 전월 1.8%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재고/출하 비율은 103.9%로 전월비 1.8%포인트 하락했지만지난 7월부터 세달 연속 100%를 웃돌면서 경기둔화를 예고했다. 제조업 재고출하 순환도에서 출하 증가폭은 6.8%에서 5.0%로 축소된 반면 재고 증가폭은 10.1%에서 10.5%로 확대됐다. 제품판매가 줄어 재고는 쌓이고 기업들은 생산활동을 늦췄다는 의미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10월 추정을 해보면 현재로서는 중립이라고 볼 수 있다"며 "경기하향국면이라고 판단하려면 6개월 정도를 봐야 하는데 두달만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불안한 요소가 있기 때문에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