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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 신화' UCK가 찍은 소비재 '김'…연이은 인수로 몸집 키우기

2월 해농 49.9% 300억…5월 만전식품 80% 2100억 인수
김 수출 11억달러 역대 최대…수산식품 수출 3분의 1
UCK파트너스, 김 관련 볼트온 확대 노릴 것이란 관측

등록 2026-09-29 오후 4:47:27

수정 2026-09-29 오후 4: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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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9월 29일 16시 4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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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K-푸드(Food)’ 열풍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는 가운데 국내 사모펀드(PEF)도 적극적인 인수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특히 한국만 먹는 걸로 유명했던 ‘김(Seaweed)’에 대한 글로벌 소비가 늘어나면서 관련 사업을 연이어 인수하는 사모펀드도 나타났다. 공차로 PEF 업계의 대표적인 밸류업(Value-up) 성공 사례를 남긴 UCK파트너스가 그 주인공이다.

'공차 신화' UCK가 찍은 소비재 '김'…연이은 인수로 몸집 키우기[마켓인]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파트너스는 지난 2월 그래비티PE·오티엄캐피탈이 보유한 김 제조업체 ‘해농’의 지분 49.9%를 약 300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해농은 2018년 설립된 B2B 중심 업체로 물김 수매→마른김 생산→조미김 가공까지 수직계열화했고, 목포 해양캠퍼스(연 300만속)와 나주 혁신캠퍼스(연 500만속)를 두고 있는 업체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마찬가지로 김 제조업체인 만전식품을 품에 안았다. 당시 UCK파트너스는 약 2100억원에 카무르PE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80%를 인수했다. 만전식품은 원재료 수급부터 가공, 유통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데 더해 해외 판매망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김 사업’ 확장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UCK파트너스가 향후 지속적인 볼트온 전략으로 김 산업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CK파트너스 이전에도 김 사업으로 성공적인 회수(엑시트)를 기록한 사모펀드가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7년 말 약 1510억원에 성경식품을 인수해 지난해 12월 삼천리그룹에 지분 100%를 1194억8089만원에 매각했다. 지분 매각가만 보면 인수가를 밑돌지만 보유기간 배당과 2020년 볼트온으로 사들였던 개미식품 분리매각 차익을 더해 원금 대비 2배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사모펀드들이 국내 김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건 해외 확장성이 높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11억3352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 집계 기준 2023년 7억9254만달러, 2024년 9억9702만달러에서 매년 두 자릿수로 뛴 수치다. 지난해 수산식품 전체 수출액 33억3000만달러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김 한 품목이 가져갔고, 관세청 기준으로 K푸드 전체를 놓고 봐도 라면에 이은 2위 품목이다. 수출 대상국은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4개국으로 늘었고 세계 김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70%를 웃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미국이 2억2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2억1000만달러, 중국 1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 미국은 한국산 조미김에 붙던 15% 관세를 면제했다. 대미 김 수출의 90% 이상이 조미김이다. 지난해 수출은 물량 증가폭보다 금액 증가폭이 더 컸는데, 마른김 원물보다 조미김·김스낵 같은 고부가 가공품 비중이 확대된 결과다. 특정 시장 쏠림이 완화되는 동시에 단가가 높은 가공품 쪽으로 수출 구조가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해양수산부는 김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가공 부문에 소규모·영세 업체가 많아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지역 기반 가족경영 업체가 다수인 구조다. 원초 가격 변동성이 큰 산업에서 조달 단위를 키우는 것은 곧 원가 관리 수단이 된다. UCK파트너스가 브랜드와 해외 판매망을 갖춘 업체를 플랫폼으로 삼고 생산 기반을 가진 업체를 잇따라 붙이는 것도 파편화된 산업에서 구매력과 생산능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계산으로 읽힌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김은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거들떠보지 않던 업종이었는데, 수출 실적이 찍히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게 됐다”며 “업계 1위인 광천김은 기대했던 매각가가 나오지 않자 가격을 낮추기보다 상장을 저울질할 만큼 매도자 눈높이가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기자

dindib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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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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