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성장·물가 꺾였다..해외IB들 "금리인상 속도 둔화"
유럽위기·北리스크도 가세..인플레 우려는 제각각
내년 금리인상 시기·폭에도 `이견`
등록 2010-12-02 오전 9:14:41
수정 2010-12-02 오전 9:14:4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광공업생산이 둔화되고 물가 급등세가 한풀 꺾이면서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일제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더뎌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에 대한 우려 수위는 제각각 달랐고 그에 따라 내년중 기준금리 인상폭이나 시기 등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2일 ING그룹은 "현재 코어인플레는 역사적으로 저점수준에 와 있고 내년 3월쯤 교사들의 연간 급여 조정때까지는 적어도 크게 상승하진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을 주장했다.
이어 "이미 산업생산은 10월에 둔화세를 보이면서 4분기 GDP성장률 둔화를 예상케 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와 성장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쪽으로 한국은행은 움직일 것"이라며 더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씨티도 "일단 이달 물가가 완화되면서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코어인플레도 다소 낮아졌지만 한국경제가 여전히 완전 가동률 수준에 근접한 상태로 가고 있는 만큼 코어인플레도 앞으로 수개월 내에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제조업 경기가 다소 둔화될 수 있고 원화 절상이 제한되면서 물가 상승이 그나마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북한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등이 한국은행의 부담을 덜어줘 금리 인상을 늦출 것으로 봤다.
모간스탠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 1분기 성장률 둔화 탓에 기준금리 인상은 2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내년도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서는 씨티가 내년 25bp씩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비용견인 인플레가, GDP성장률이 잠재수준을 웃돌면서 수요견인 인플레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몇개월간 계속 물가 상승률은 3%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금리 인상 강도는 쎄지 않을 것으로 본 것.
반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물가 상승률이 다소 완화되다가 내년부터는 재차 상승추세를 탈 것"이라며 "성장률 갭이 하반기에 거의 플러스 수준까지 와서 내년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년에도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기준금리 정상화에 나서며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3.50%로 100bp 더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BoA메릴린치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한은 목표범위 내로 들어왔고 북한발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당분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나 25bp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도 "조만간 농산물 외 가격들도 오를 것이고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수입 물가도 올라 내년 1분기 이후 소비자물가나 코어인플레 모두 뛸 것"이라며 2분기에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